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비평과 정보/음악, 음반

이해할 수 없는 그래미 어워드. 방탄(BTS)이 수상을 하지 못했다고?

by 주니(Jun-E) 2021. 3. 15.

작년 한 해는 BTS 방탄소년단에게는 물론이고,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도 매우 의미가 큰 한 해였습니다.

 

한국 가수 최초의 빌보드 Hot 100 1위 데뷔 및 3주간 1위 수성, 상당기간 Top 랭커로 유지 등등 차트 성적이 대단했죠.

미국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꽤 성공을 거둔 증거이죠.

거기에, 2월에는 'Map of the Soul : 7' 앨범으로

11월에는 'BE'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인 Hot200 1위를 차지했고

BE 앨범의 타이틀 곡 이었던 'Life Goes On' 은 한국어 가사 노래로는 최초로 Hot 100 1위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공연 등의 스캐줄이 모두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낸 결과라 더 대단한 일 이었죠.

 

이러한 성취에 힘입어, 그래미 어워드에 '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상의 후보로 노미네이션이 되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룹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거의 없다 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매우 수상 가능성이 높다 고 기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리아나 그란데와 레이디가가'가 콜라보레이션으로 낸 싱글 'Rain On Me' 가 수상을 했네요.

사실 두 아티스트의 네임벨류가 대단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멀쩡하게 그룹으로 활동하고, 한 해에 두개의 앨범을 1위로 만들고, 2곡의 Hot 100 1위곡을 배출한 팀 대신에, 프로젝트성으로 한 곡을 출시한 솔로 아티스트에게 '듀오, 그룹' 상을 수상한다고요?

저만 이거 이해 안되는건가요?

물론 단 한 곡이지만, 너무나도 대단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완전히 한 해를 휩쓸었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곡 입니다.

 

그래미가 단지 차트 성적만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은 아니고, Rain On Me 라는 노래가 미국내 평단의 좋은 평을 많이 받고, 빌보드 선정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는 점 등은 나름 어필할 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BTS가 발표한 곡도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의 곡이었고, 오히려 차트 성적은 더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다, 두 장의 앨범을 낸 꾸준한 활동, 2곡의 1위, 2장 앨범의 1위 라는 성적은 절대로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빌보드가 아시아권 가수에게 상을 주는 것을 꺼렸다고 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네요.

어쩔 수 없는 '로컬' 시상식인가 봅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투덜대긴 했지만, 사실 후보로 노미네이션 된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이긴 하죠.

언젠가는 실제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가는 BTS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다이너마이트 한 번 들으시죠. ^_^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