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박수 치고 시작하겠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발표한 지 4년이 지나 갑작스레 역주행을 하더니, 왠만한 스트리밍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하고, 드디어 음방 1위까지 차지해버렸습니다.
일단 롤린 뮤비를 보시면서 시작하실까요?
최근 브레이브걸스의 질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솔직히 엄청난 인기죠. 역주행 시작한 지 몇 주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니까요.
유퀴즈를 비롯한 여러 예능에서 본인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그녀들이 얼마나 힘든 시절을 보냈었는지까지 재조명 되면서 감동까지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역주행이 되기 바로 전 주에 두 멤버는 숙소에서 짐을 빼고, 취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던 상황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역주행에 그녀들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역주행이 가능했을까요?
저도 정확한 건 아니지만, 역주행의 배경에는 유튜브가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고, 유튜브에서 현재 롤린 노래를 이용한 영상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래의 영상입니다.
일단 이 영상은 다른 영상과는 현저히 다른 것이 있는데요.
영상에 '군인'들이 등장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군인들의 함성 소리도 그대로 담겨 있는데요.
이 영상을 보면, 원곡의 영상이나, 음방의 영상을 보는 것과는 전혀 새로운 재미와 약간의 소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군 위문 공연에서 군인들이 얼마나 브레이브걸스에게 열광하는지 그 모습이 사뭇 웃기기도 하고 때론 알 수 없는 감동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말 그대로 현역/예비역 군인들이 브레이브걸스를 멱살잡이해서 다시 무대로 돌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런데, 이렇게 노래가 역주행을 하다보니, 일부 사람들은 '시대를 앞서간' 노래였다는 말들을 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딱 4년 전쯤에 나왔을 법한 노래이고, 회사의 사장님이기도 한 작곡가 용감한형제의 전형적인 느낌을 가진 곡 입니다.
사실 노래는 괜찮습니다. 지금 들어도 꽤나 흥겹게 들을 수 있어요.
그런데, 시대를 앞서간 노래라서 당시에 인정을 받지 못했다? 라는 의견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 노래는 실패한 기획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자체가 가진 매력을 제대로 마케팅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고, 솔직히 안무는 노래의 컨셉을 고려하지 않은 섹시한 컨셉만을 억지로 넣은 듯한 안무라고 생각돼요. 특히 가오리춤은 정말 뜬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브레이브걸스의 노래와 멤버들이 별로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뒤 늦게 빛을 본 만큼 제발 앞으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글 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간주에 나오는 '가오리춤'이 나올 때, 멋지다, 섹시하다 는 느낌 받으신 분 몇 분이나 될까요?
그냥 '웃기다' 라는 생각 아닌가요?
그런데 그 춤을 수 많은 국군 아저씨들이 따라서 추고 있으니, 단지 우습던 장면이 폭소를 가져오는 재미있는 상황이 되고, 그러다보니 너도나도 즐기는 '놀이'가 되었죠.
이번 역주행은 사실상 '군부대'의 특성과, 당시 '위문공연'을 매우 열심히 다녔던 브레이브걸스의 고생을 보고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의 '깡'이 작년에 이례적으로 역주행을 했지만, 그렇다고 '깡'이 시대를 앞서간 노래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깡도 분명히 실패한 기획이지만, 대중들의 '조롱'을 '희화'하면서 하나의 놀이로 만들어내고, 당사자인 비가 그것을 피하지 않고 나서서 활성화 시키면서 이루어낸 실패한 기획을 관점을 달리한 심폐소생으로 살려낸 마케팅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이번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역주행은 당시 열심히 다녔던 군부대 위문공연과, 그 매력에 빠진 군인들이 은혜를 갚은 케이스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들이 함께 영상에 나오면서 굵직한 목소리로 롤린을 따라 부르는 모습은 웃김과 동시에 소름을 가져다주는 색다른 감동을 가져왔고, 그것이 노래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꼬북좌' '단발좌' 등 팬들이 만들어준 캐릭터성까지 부여되면서 멤버들의 매력도 한 껏 부풀어 오른 상태입니다.
이제 정말 좋은 기회를 잡은 브레이브걸스가 제발 성공을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사인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가 이번 성공을 원래 히트할 노래였다 라고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된 기획으로 멤버들의 매력을 잘 살려주기를 바랍니다.
'미디어 비평과 정보 > 음악, 음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TS - Permission to Dance 신곡 발표! 과연 빌보드 Hot 100 1위 바톤 터치 가능할까? (0) | 2021.07.09 |
---|---|
BTS의 Butter, Billboard(빌보드) Hot100 차트 6주 연속 1위!!!! 대체 왜??? (1) | 2021.07.07 |
이해할 수 없는 그래미 어워드. 방탄(BTS)이 수상을 하지 못했다고? (0) | 2021.03.15 |
싱어게인 Top 6 결정전 방송 리뷰 (0) | 2021.02.04 |
싱어게인 Top10 결정전 2회차 방송 리뷰 - 30호는 역시나, 20호, 63호 10호 가수도 잘했네요. (0) | 2021.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