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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음악, 음반

BTS 방탄 보유 회사 '하이브'의 미친 행보 - 이 회사는 망하고 싶은 걸까요?

by 주니(Jun-E) 2021. 11. 8.

제가 BTS의 빌보드 1위에 관한 게시물도 몇 개 올리고

나름 방탄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라는 이름의 회사로 변경을 하고 회사를 확장할 때 처음에는 참 좋은 마음으로 보고 있었고,

미국 매니지먼트 회사랑 한식구가 되면서 아리아나 그란데나 저스틴비버 등이 식구가 된다는 소식도 들려서 아주 흐뭇한 마음 이었죠.

그 왜 내 주머니에 1원 한푼 안 들어와도 뭔가모를 국뽕이 차오르는 기분 있지 않나요?

 

그런데, 군소 기획사 몇을 인수하고, 위버스라는 전용 플랫폼도 만들면서 슬슬 삐걱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문제가 보이기 시작한 건 위버스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팬들이 각종 굳즈를 살 수 있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의 퀄리티가 정말 말이 안되더군요.

불량률 장난 아니고, 누가봐도 스타를 인질로 팬들에게 돈을 뜯어내겠다는 속샘이 너무 잘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다, 소비자 불만 피드백은 얼마나 안 좋은지 '피해다발업체'에 떡하니 등록이 되어 있네요.

이게 방탄을 보유하고,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겠다는 글로벌 기업의 모습이라니

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사업영역의 가장 핵심 부분은 "방탄소년단-BTS"를 포함한

주로 가수로 이루어진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홍보해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베이스가 되어서 그 위에 다른 사업을 연결해나가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이런 회사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아티스트 관리" 입니다.

아티스트가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지가 과하고 소비되지 않고,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당연히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은 필수죠.

 

그런 회사에서 산하 레이블이라고는 하지만, 소스뮤직의 간판 여자아이돌이었던 '여자친구'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정식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그 당일에서야 팬들이 해체를 알게 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더구나 고별 콘서트는 고사하고, 멤버들조차 해체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해체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실제로 여자친구는 해체일 이후에 남아있는 스케줄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이렇게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은 최근 하이브에서 진행한 '사업설명회'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이돌 '음지문화' 중에는 '팬픽'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돌 인물들을 소설속의 주인공으로 넣어두고, 자기들이 가진 판타지를 내용으로 지어서 보고 즐기는 것이죠.

이것이 왜 음지문화로 불리느냐 하면, 일단, 실존 인물을 자기들 멋대로 가져다가 사용하고 있다는 불법적 요소도 있겠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메니악한 내용이 많다는 점도 있을 겁니다.

여러가지 장르가 있겠지만, 소위 '퀴어' 물의 내용이 많다는 것도 흔히 알려진 내용입니다.

(퀴어물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다면, 그 내용은 신중해야 하고, 원래 인물의 캐릭터에 기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수적으로 아티스트의 의견을 물어보고 진행해야 하죠.)

 

그런데, 소속 아티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 스타일의 웹소설, 웹툰 등을 만들어서 팔겠다고 하면서 예시로 보여준 수준이라는 것이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조악하기 그지 없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했죠.

팬들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더구나, 방탄 멤버들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까요?

대체 회사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얼마나 더 당황스럽게 하고, 수치스럽게 하려는 걸까요?

 

이런 식으로 회사 최고의 자산을 소비해버리는 것이 회사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그들은 판단한 것일까요?

만일에 그렇다면 이 회사의 경영진은 정말 사고 방식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대체 방시혁 전 빅히트 대표님은 무슨 생각일까요?

이런 일이 발생할 때까지 무엇을 하고 계셨던 걸까요?

 

소식을 듣고 너무 화가 나있는 상황에 아이돌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인지웅님 채널에도 마침 영상이 올라왔네요.

디테일한 내용을 거의 이야기하고 계시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방탄소년단이 계약해지를 요구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방탄소년단은 다음 계약 시점에, 재계약을 하지 않고, 따로 회사를 차려서 빅엿을 먹여줘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이게 엔터 회사입니까? 

아티스트 이미지를 죽여버리는 회사가?

 

오늘 너무 화가 나서 글이 좀 거칠었습니다.

제발 하이브는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확장보다는 위버스 관리에 신경쓰고, 아티스트에 대한 존종을 가진 진정성 있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소속 아티스트는 '하이브' 의 핵심 자산입니다.

핵심 자산을 함부로 굴리는 회사가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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