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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이 서비스하겠다고 한 무손실 음원, 무손실 고해상도 음원, 입체 음향(Spatial Audio) 다 쓸데 없는 이유

by 주니(Jun-E) 2021. 7. 19.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죠?

사실 이번 서비스가 진짜로 쓸데 없다.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롭게 지켜보는 서비스이고, 서비스 이용에 대해서도 충분한 컨텐츠만 제공된다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서비스라고 해서 그것이 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 관점에서, 시장은 과연 이 서비스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특히 "음악 감상" 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가? 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시청해보시면 제 생각을 자세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실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를 해 보자면

 

일단,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서비스에 대한 생각입니다.

분명히 기존에 제공되던 MP3 혹은 AAC 코덱으로 서비스되던 음원에 비해서 사운드는 좋아질 겁니다.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이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단, 일정 수준 이상의 재생장치 그것도 "유선"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직 무선 헤드폰으로는 아무리 비싼 장비를 이용을 한다고 해도 무손실 고해상도 음원의 그것을 그대로 재생할 수 없습니다.

무선 전송 코덱의 한계 때문이고요.

유선으로 한다고 해도 포멧이 가진 해상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DAC, 헤드폰, 이어폰 등이 필요하게 되죠.

말 그대로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이고요. 거추장스러워 진다는 말입니다.

 

음질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도 무선 이어폰/헤드폰의 편리함으로 인해 무선 음향기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온 것으로만 봐도 시장에서 일반 유저들이 음악에서 기대하는 음질이라는 것이 그렇게까지 고해상도, 고퀄리티의 사운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반증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음악 감상에 진심인 일부 유저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현재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손실압축 포멧의 퀄리티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둘째, Spatial Audio 인데요.

이건, 돌비애트모스 라는 기술로 만들어진 음악/음원을 헤드폰으로 구현하게 해주는 기술인데요.

흠, 이건 더 애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상음향 분야에서 입체 음향은 이미 꽤 오래전부터 구현이 되어 왔고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왔는데요.

이건 말 그대로 미디어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 입니다.

그런데, 음악 감상이라는 분야로 국한해서 생각해보면, 서라운드 입체로 믹스가 된 음악 자체가 현재까지 거의 없기도 하고, 과연 앞으로 그런 음원들이 생산된다고 해서, 그걸 소비할 소비자그 그렇게 많을까? 라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사실 모든 미디어는 우리에게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일 텐데요.

음악감상에서 현실감 있는 것은 연주자가 우리의 앞에 존재하는 것이죠.

사방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요.

그런 관점에서 서라운드 믹싱이 된 음악은 "어색하고 이질적"일 수 있다는 말 입니다.

그래서 저는 입체음향은 앞으로도 영상 혹은 게임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기술이지, 음악 분야에서는 제한적으로 통용될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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