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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시청기

by 주니(Jun-E) 2015. 12. 18.


이제 4회 방송이 나간 드라마의 시청기를 쓴다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어제 방송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글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이 드라마는 유승호라는 국민 훈남의 군 전역 후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재를 몰고 온 드라마입니다.

군에 가지 전 유승호라는 배우는 대표적인 '잘자란 아역배우'의 전형이었죠.
수 많은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연기력 또한 좋은 편이어서 연기/인기 모두 잡은 흔치 않은 아역배우 출신 성인 연기자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군에 다녀와서 처음으로 지상파에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관심이 모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제 4회를 마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아쉬운 부분들을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그런 부분들을 해결해 나갈 지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져보고자 합니다.

첫째, 유승호의 연기력입니다.

사실 군에 가기 전부터 유승호군의 연기 중 유일한 단점이 바로 대사인데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대사를 할 때 고유의 발음을 하는 습관이 있어 몰입에 살짝 방해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눈빛과 표정 연기로 잘 극복해온 유승호군이었는데, 군 제대 후에도 그 습관은 여전히 있더군요.
하지만 이 부분은 회를 거듭해 4회째에 접어들면서 어색했던 것이 익숙해진 것인지 그 사이에 더 자연스러워진 것인지 어제 방송에선 그리 불편하지 않게 잘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연기력이 좋은편인 연기자라 사실 그리 걱정이 되진 않습니다.

둘째, 드라마의 설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모르겠습니다만, 박성웅씨가 연기하는 변호사 인물의 설정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처음 변호 의뢰를 받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당연히 받아 줄 것 같은 상황에서 '돈을 아무리 많이 가져와도 안 받아준다'고 하는 설정은 뭔거 설득력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재벌 2세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을 수입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은 그 재벌이나 재벌 2세에게 원한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암시가 되어 괜찮았는데, 사건 변호 중 갑자기 변호를 포기해버리는 과정은 또 다시 설득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 설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예고편에서 변호사가 된 유승호의 앞에 나타나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겉으로는 굴복 또는 포기했지만, 속으로는 아직 끝난게 아니라는 것을 암시해주고는 있지만, 갑자기 포기를 하게 된 이유를 그럴 듯 하게 풀어내지 못한다면 이 부분은 드라마의 약점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예상으로는 현재 준비한 내용만으로는 재벌이 사회 곳곳에 손을 써 둔 것을 이길 수 없어서 일단 굴복하고 훗일을 도모한다 는 느낌이긴 합니다만..박성웅이 형님이라며 따르는 조폭도 사실상 회장에게 박성웅을 망가뜨리겠다 혹은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굴복한 걸로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그렇다고 해도 본인의 자술이 담긴 동영상을 미리 회장에게 까발리고 선전포고를 했다거나 그런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도 법정에서 그냥 물러선 것 등이 설명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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