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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할 때 스네어는 모노인가요? 스테레오인가요?

by 주니(Jun-E) 2012. 4. 30.

라는 취지의 질문들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답변을 드리기도 했지만, 간단한 팁 삼아서 한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믹스 엔지니어도 아니고, 프로 작곡가도 아니지만, 그냥 초보분들을 위한 팁이라 생각하고 부담없이 읽어주세욤..^^

우선
답부터 말씀드리면

"맘대로 하세요" 입니다.

사실 음악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학문적 접근도 하고, 대중들이 듣고 평가하는 부분이라 트랜드가 있기에 일반적으로 선호되거나 권장되는 방식은 있습니다.
그래도 그보다 더 중요한건, "작품자의 의도" 입니다.

뭐 믹스소스 받는데 의도씩이나?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의도란게 거창하게 메세지일 수도 있고, 이 곡의 사운드는 어떤 느낌이면 좋겠다 라는 것도 의도의 한 부분이니까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드럼믹스의 경우, 어쿠스틱 드럼의 마이킹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요.

킥, 스네어, 하이햇 거의 모노로 소스를 선택해서 믹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요즘 샘플들을 보면 스네어의 경우 스테레오 소스가 꽤 많이 보입니다.

사실 각 악기에 마이킹된 마이크는 주로 하나이고, 스네어의 경우도 2개로 Top과 bottom에 마이킹을 하더라도 이건 톤을 위한면이 커서스테레오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마이킹은 아닐겁니다.

그런데, 클래식한 마이킹에서 오버헤드로 앰비언스를 잡기도 하고, 마이킹을 탐에 한다고 해도 탐으로 스네어나 하이헷 소리도 섞여 들어오게 마련이고 이것을 패닝을 해서 모아서 들어보면 스네어 사운드만 나와도 스테레오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샘플을 이용한 믹스를 할 때라도, 작품자가 단단하고 단순한 사운드를 원하면 모노소스로 깔끔하게 뺄 수도 있고 스테레오 스네어소스로 스네어의 앰비언스나 좀더 확장된 사운드를 의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악기를 볼까요?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 가장 간단하게는 하나의 마이크나 라인인으로 소리를 받아서 모노로 소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만일에 기타가 바로 앞에서 연주되는 느낌을 주고 싶다면? 모노로 하게 되면 너무나 심심한 사운드가 되고 아무리 리버브등을 이용한다고 해도 현장감이 안 살겁니다.

이럴때는 프렛쪽에 하나, 사운드홀에 하나로 두개의 마이킹을 해서 팬을 벌려준다면 좀더 기타앞에서 듣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죠.
(기타의 경우 당연하지만, 똑같은 피킹 사운드도 사운드홀에서 들리는 소리와 프랫부위에서 들리는 소리는 다릅니다.)

가장 일반적인 스테레오 소스인 피아노의 경우, 대부분의 샘플링 악기들이 저음은 왼쪽, 고음은 오른쪽에서 소리가 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소스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피아노 앞에서 듣는 소리처럼은 들리겠지만, 만일에 작품자가 원하는 피아노의 위치는 솔로가 아니라 밴드의 백킹이라면?

저라면, 소스의 스테레오 Width를 좁혀서 믹스를 시작할 거 같습니다.
너무 와이드한 소스라면 다른 악기의 뒤에서 받쳐주기 보다는 너무 여기저기 나대는 느낌일 거 같거든요.

또하나의 대표 스테레오 샘플인 스트링도 마찬가지입니다.

풀오케스트라의 스트링이라면 당연히 Section류의 소리이니, 스테레오 소스여야하지만, 현악 4중주의 솔로잉 악기라면 설사 그 샘플링이 스테레오로 되어 있더라도 그 폭을 줄여서 해야, 청자의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요즘 파퓰러 음악의 믹스에서 표준처럼 된 것이, 킥, 스네어, 베이스의 패닝은 센터라는 것인데요.

가장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식임에는 분명하지만, 사실 옛날 음반들을 들어보면 이 공식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음악이 꽤 많습니다. 드럼은 전체적으로 왼쪽에 있고, 베이스는 오른쪽에 있고..

처음 들을 때는 심히 어색하기도 한데요. 사실 생각해보면, 재즈바에서의 공연이라면 그런 배치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몇가지 예를 가지고 적어보았는데요.

이것들도 그냥 저의 "의도"일 뿐입니다.

믹스를 하는데 곡을 만드는데 정답이 없으니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면 결정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합는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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