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히든 싱어 - 임재범 편 (제작진의 유쾌한 사기극)

by 주니(Jun-E) 2015. 11. 30.


드디어 그가 떴다.

워낙 오랫동안, 기행을 보여주고 방송 펑크는 일상이었던 그였지만, 탁월했던 목소리의 힘으로 누구도 그의 방송출연을 고대했던 유일한 한 사람

'임재범'

보통은 그와같은 상습적인 방송 펑크와 잠적을 하는 경우, 다시 재기하기 힘들정도가 되지만, 그만은 예외였다.
방송활동 한번 안해도 노래가 히트하고, OST에 삽입되는 노래마다 화재가 되고 그렇게 만드는 힘은 기획사의 힘도 아니고 오로지 그의 목소리의 힘이었다.

그랬던 그가, 나는 가수다와 MBC에서 실험적으로 제작했던 '바람에 실려' 이후에 실로 오랜만에 다시 TV속으로 들어왔고, 그 프로그램은 JTBC의 핫한 예능인 히든싱어.

그이 목소리가 워낙에 난공불락이라 모창할 사람이 있을까? 아니 모창을 하는 사람은 많이 있어도 그의 아우라에 근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출연자였다.

아무튼 이번 방송에서의 백미는 제작진의 유쾌한 사기극.

첫 라운드에서 당연히 임재범이 있을 줄 알았지만, 6명 모두 모창능력자로 채워진 채 임재범의 목소리 없이 진행이 됐다. 본인도 그간 거의 대부분을 맞추었던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봤으나, 유난히도 귀에 딱 임재범이라고 느껴지는 소리가 없었다.
그나마 가장 비슷한 톤을 낸 것은 3번이었으나, 지나치게 거칠고 음정도 불안정해 원조가수의 컨디션이 별로인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ㅎㅎ 원조가수가 없었다니. ㅋ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를 찾았으니 다들 멘붕 ㅋ
아무튼 재미있는 사기극이었다.

2라운드부터는 역시나 그의 목소리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모든 라운드에서 찾아내었다.
그런데 이홍기를 제외한 연예인 패널들은 왜 그렇게 못찾는건지. ㅡㅡ
아무래도 현장이 TV보다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끼는거는 세상엔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건지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