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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음악, 음반

원더걸스 Rebbot 앨범 'I Feel You' 공개 뮤비를 본 소감

by 주니(Jun-E) 2015. 8. 3.



원더걸스가 돌아왔습니다.

한 때 한국의 걸그룹 전성기를 주도했으며, 그 톱의 자리에 있다가 용기있게 미국에 도전했다가 돌아오면서 뭔가 힘들어진 느낌이 역력했던 원더걸스.

데뷔 당시만 해도 소녀시대보다 한발 앞서 스타덤에 올랐던 이력이 무색하게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 시도라는 공백(?)으로 인해 국내에서 TOP의 자리를 소녀시대에게 내어 주었었고, 수차례 멤버가 교체되는 시련(?)도 겪으면서 꽤 오랜 공백을 가지게 되었죠.

그러는 와중에 선미의 베이스 연주를 필두로한 네 멤버의 티저 비디오는 상당히 성공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 4 멤버의 연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미의 베이스 연주 동영상입니다.

그와 함께 알려진 이야기 '원더걸스가 밴드로 복귀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돌 댄스 그룹이었던 멤버들이 밴드를 한다고 했을 때 가질 수 있던 의구심을 날리고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동영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꽤나 자연스러운 베이스 연주와 함께, 심하지 않은 노출의 의상에도 분위기로 전해지는 섹시함은 전에 다른 걸그룹에서 보지 못하던 매력이었죠.

그렇게 4멤버의 드럼, 기타, 피아노 연주 영상이 티저로 공개가 되었고, 1년이상 악기 연주 연습에 매진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실제 본인들이 녹음한 사운드라면 기대할만하다는 생각들도 많이들 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런 기대를 안고, 공개된 첫 곡 'I Feel You' 

우선 개인적인 음악 취향에 80년대 신스팝 사운드는 잘 맞는 편입니다.
음악도 그리 나쁘지 않았구요.

그런데, 당시 레트로 뮤직의 컨셉으로 가기에 적합한 패션이어서 선택한 듯한 다리 부분이 깊게 파인 바디수트는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당초 티저를 이용해 잔뜩 끌어올린 기대감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이런 컨셉과 곡을 선택한 것은 매우 의외이면서 실망스럽습니다.

예전의 그 원더걸스였다면 이것도 괜찮은 선택일텐데, 대체 기타는 왜 들고 나왔는지 모르게 기타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 음악에 악기를 하나씩 들고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안무(?)는 어설프기까지 합니다.
음악 장르는 유사하게 하더라도 이왕 밴드로 컴백을 표방한 만큼 각 멤버의 연주가 들어갈 수 있는 편곡을 도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선택이었을까요? 실제로 80년대 신스팝이라고 해도 실제 밴드가 연주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기타를 편곡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이왕 공개된 음악이고 뮤비이고, 얼마나 반향을 일으키며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첫 곡의 공개였습니다.

마치 말은 REBOOT 인데, 정작 나온걸 보니 똑같은 반찬에 수저 젓가락만 바뀐 느낌이랄까요?

앞으로 공개될 음악들에서는 멤버들의 연주를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렇다고 Rock 음악을 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Rock 밴드보다는 Funk 밴드를 훨씬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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