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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강좌/작사, 작곡 및 창작에 관한 강좌

[홈레코딩 가이드] 저는 왜 싸구려 제품만 추천할까요? 그 이유를 이야기해봅니다.

by 주니(Jun-E) 2021. 5. 19.

 

같은 주제로 영상으로도 풀어봤습니다. 블로그 글에는 조금 다른 관점의 내용도 있으니 글도 읽어보시고, 영상도 보시면 좋으실 거에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취미가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작곡/작사/홈레코딩 즉 음악 만들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요.

정확히는 취미수준에서는 조금 더 나갔죠.

어쨌든 관련 일로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ㅎㅎ

세상의 많은 취미들은 그것을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장비' 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음악 관련 취미 중 '음악 감상' 이라는 취미로만 봐도 마찬가지죠.

값비싼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DAC 등등

심지어, 음악감상이 취미가 아니라 '오디오'가 취미라는 말로 일컬어지며 장비가 취미의 핵심 영역임을 은근히 드러내기도 합니다.

 

핵심으로 돌아와서 음악 만들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저는 저렴한 입문기들을 주로 추천을 하고, 그 중에 괜찮다 생각되는 제품들을 리뷰하기도 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초보일 수록 더 좋은 소리를 들어야 실력이 빨리 느는 거 아닌가요?'

'추천하는 장비들이 진짜로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등등 결국 제 추천에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의 이야기인데요.

 

일단,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한정된 예산'이라는 전제하에 출발합니다.

정말 부자이신 분들에게는 이 이야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필요한 모든 곳에 투자를 하시면 되니까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투자할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싶은 장비를 지르면서 고민을 하게 되고, 과연 이것을 샀을 때 그만큼의 가치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죠.

그리고 사고싶은 장비를 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돈을 모으느라 시간이 걸리게 되면서 음악 작업을 뒷전으로 미루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저의 '싸구려' 제품들의 추천이 힘을 받게 되는 것 인데요.

 

음악만들기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닙니다.

바로,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과 만드는 노하우죠.

이건 장비가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고, '배움'과 '경험'을 통해서 쌓이는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을 할 수 있는 정말 최소한의 것들만 해결하고 일단 작업에 뛰어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비는 그 다음이에요.

그래서 저는 저가형 장비들을 주로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유가 여기에서 끝은 아닙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듣는 음질이, 녹음되는 음질이 너무 끔찍하다면 당연히 하고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급은 갖추는 것이 좋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지금 음악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정말 축복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저가형 장비들의 퀄리티가 '상상이상'으로 좋아졌거든요.

누구나 한 두달 아르바이트만 하면 구입할 수 있는 금액대의 제품들로도 충분히 데모음원이나 개인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줍니다.

이건 절대로 부정할 수 없어요.

본인이 더 좋은 소리의 욕망이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고급기기로 가고, 정말 미세한 부분의 개선을 위해서 한참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그것이 음악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닙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그리고, 잘돼서 음악으로 돈을 벌면 자신에게 상으로 고급 오디오 장비를 선물로 주셔도 좋고

스스로 어느 정도 레벨이 되었다 인정이 되면, 그간 큰 부담없이 저축한 돈으로 본인에게 선물을 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굳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의 음악으로 즐기면서 음악하실 수 있어요.

그만큼 저가형 장비들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습니다.

 

가성비라는 말 자체를 부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하이엔드를 추구한다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모든 영역에서 가성비는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저가형 장비일 수록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이미 충분히 좋은 장비들 지금의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예산의 모두를 장비에 쓰지 마시고, '배움'에 투자하세요. 그것이 본인에게 훨씬 큰 양분이 됩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음악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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