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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영화

재미와 교훈을 함께 에반올마이티

by 주니(Jun-E) 2012. 3. 29.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속편격인 영화이다.

 

아무리 봐도, 두 영화의 감독인 '톰 새디악'은 정말 철학적인 내용을 정말 재미있게 풀어낼줄 아는 이야기꾼이다.

두 작품 모두 내가 본 영화중 최고라고 Two Thumbs Up을 날려줄만한 영화다.

 

스포일러가 될 거 같지는 않은 부분만 살짝 이야기를 하자면..

 

열심히 노력해 상원의원이 된 일 중독자(?)인 주인공에게 하나님으로부터의 전갈이 오기 시작하고

방주를 지으라는 말과 함께, 구약시대의 그 방주 그대로 설계도와 재료가 배달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애써 부인하려(사실 애써라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거 자체가 미친 짓으로 생각되었을 터)하고..

God은 그에게 어쩔수 없는 상황들을 자꾸만 만들어가서, 결국 그토록 노력해서 얻은 의원직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온 동네 사람들에게 조롱받는 방주 만들기에 올인하게 된다.

 

이런 과정속에서 가족들마저도 그를 떠나지만, 결국 가족은 돌아오게 되고..

아주 화목하게 방주를 만들고 나서, 딱 한번 그 방주를 사용하게 된다.

 

사실, 가족과 함께 방주를 만들면서 매번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못하던 것에서 화목해지는 모습도 보기 좋긴 하지만, 영화가 말해주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영화 곳곳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God(모건 프리먼)이 구사하는 대사들은 정말 주옥같다.

아 정말 하나님이 저렇게 사람들과 소통을 하시는구나. 저런 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를 하나 예를 들자면.

"만일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다면, 하나님은 그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주실까요? 아니면 그 사람을 사랑할 기회를 주실까요?"

 

전편인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신을 사랑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은 나도 모른다"는 하나님의 고백은..

사람을 그냥 단순한 피조물이 아닌, 당신께서 진정으로 사랑을 나눌 온전한 영을 가진 개체로 창조하셨음을 나타내준다.

너무 사랑하기에 자유를 나누어 주셨던 그 마음을..

 

기독교인이라면 정말 교훈적으로, 비 기독교인이더라도 삶의 교훈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접할 수 있는 영화

"에반 올마이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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