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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음악, 음반

R.kelly의 Double Up

by 주니(Jun-E) 2012. 3. 29.


직장생활의 영향으로 많은 음악을 듣지 못하고 산지가 얼마인지..

 

얼마전, 마눌님의 배려로..^^..CD를 구입하게 되었다.

King Of R&B 라는 별명이 붙어버린 R.Kelly의 신보 'Double Up'

 

사실 R.Kelly의 목소리도 좋고, 그의 음악도 좋기는 하지만, 그가 King Of R&B라는 데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Trendy R&B 보다는 90년대 스타일의 R&B를 더 좋아하고, Old 하다고 할 수도 있는

Classic한 편곡을 더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Minimalism 에 입각한 편곡의 경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앨범의 두번째 곡인 앨범 타이틀과 동일한 'Double Up' 이라는 곡에서는 역시나 R.Kelly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Groove와 보컬라인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어깨가 들썩이게 한다. 이런 곡에서 쓰이는 악기라고는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기타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Single cut 된 곡이자, Usher와의 Duet으로 화제가 되었던 'Same Girl'은 재미있는 설정의 뮤직비디오로도 화제가 되었다.

함께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두 스타는 이 노래에서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대화형태의 진행으로 노래를 진행시켜 나간다. 이 곡에서도 역시나 간단한 편곡이 돋보인다. 드럼, 피아노, 기타, 베이스.

그것도 계속적으로 연주가 이어지는것도 아니고, 몇가지 Riff만 띄엄띄엄 꾸준히 반복이 될 뿐이다.

하지만, 그런 빈공간 투성이인 편곡이 보컬라인과 어우러져 가득찬 사운드를 만든다는게 뮤지션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거 같다.

 

앨범 자체가 미성년자 청취불가일만큼 대부분의 노래의 소재는 '성'과 '욕'이다.

참 가사를 어떻게 이렇게 쓰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렇지만, 어차피 영어라 한두곡을 제외하고는 귀에 거슬리는 가사는 많지 않다. 알아듣지를 못하니..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인 'Rise Up'은 가사까지 건전한 힘든사람 일으켜세워주기 노래다.^^

그에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I believe I can fly'의 명맥을 이어오는 노래랄 수 있겠다.

(그러고보니, 그 앨범 이후 거의 모든 앨범에 한곡씩은 이런 스타일의 곡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들었지만, Soulful하고 Trendy한 R&B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전체적으로 듣기에 그리 편하지만은 않을거 같다. 물론 몇몇곡은 매우 대중적이어서 편하게 들을 수 있겠지만..^^

 

그러고보니, R-Kelly의 Best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TP2.com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전 앨범들도 훌륭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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