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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5 TOP 4 두번째 생방송 시청 리뷰 (20160403)

by 주니(Jun-E) 2016. 4. 4.

 

 

매번 2팀씩 제외시켜서 아쉽기도한 K팝스타 생방송 무대 시청 리뷰입니다.
이제 이번 무대와 다음 무대면 우승자가 가려지겠네요.

이번주도 한 사람씩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이시은 - 취중진담 (김동률)

상당히 남성적인 고백을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
물론 취중에 고백을 하는 것이 남자만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원곡자인 김동률이라는 가수의 감성 자체가 상당히 남성적인 것도 있어서 이 노래는 굵직한 감정선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런 노래를 이시은은 어떻게 표현할까?

일단 시작은 너무 좋았습니다. 여자가 하는 취중 진담으로 여겨졌으니까요.
다만, 역시나 고음을 연주하는 중반 이후부터는 원래 이시은양의 버릇이 그대로 나와서 감정이 전달되기 보다는 음이 전달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되네요.

이시은양은 노래 연습보다는 '연기'지도를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대에서 조금만 더 오열하고 토해내는 모습이 들어간다면 더할나위 없는 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수정 - 니가 사는 그집 (박진영)

어려운 한국어 가사를 꾸준히 도전하는 이수정양
한국에서의 데뷔 의지를 보여주는 듯 해서 멋지네요.

솔직히 이번 무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게 봤습니다.
단 하나의 아쉬움은 이수정 본인도 춤을 조금이라도 췄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정도만 있었네요.

의외로 심사위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저는 노래를 하면서 잠깐씩 몸을 움직이며 힘을 주는 아주 작은 몸짓도 멋있어 보일 정도로 좋게봤습니다.
역시나 박진영의 원곡보다 더 좋았구요. ^_^

그런데 이수정양이 거짓말을 부르다가 울었던 것을 언급하며,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이야기했는데, 분명히 지난 시즌 케이티김이 양화대교를 부르며 울먹였던 전력이 있는데, 그 무대를 혹평했던 기억은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케이티김의 최고의 무대중 하나였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안예은 - 호구 (자작곡)

그간 이런 참가자가 있었을까? 

다른 사람과의 콜라보 무대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를 자작곡으로 도전해오는 안예은양의 무대.
개인적으로는 이번 곡이 지난 주의 '봄이 온다면'보다는 더 대중적이고 먹힐 수 있는 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진영 심사위원은 '새로움'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제시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게 들었습니다.

다만, 안예은양의 보컬은 확실히 개선이 조금 필요해보입니다.
지나치게 독특한 보컬의 색이 우수한 작사/작곡 실력을 가리는 면이 분명히 있어보입니다.
곡이 보컬의 색과 잘 맞게된다면 좋은 평가를 받고, 곡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보컬의 색과 어울리지 않아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1라운드의 홍연이라는 곡은 만일 이 곡을 이선희님 등의 가수가 연주를 했다면 평가가 그렇게 난해하다는 쪽으로 내려졌을까? 싶습니다.)

마진가s - Hero (머라이어캐리)

그간의 장기인 펑키 소울 스타일을 버리고, 발라드 스타일의 곡을 들고 나왔네요.

일단 이번의 용기있는 선택은 용기는 있었지만, 지혜로운 선택은 못된 듯 합니다.
빠른 템포의 곡에서는 화음도 잘 맞고, 확실히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들을 보여줬는데, 이번 곡에서는 다소 곡과 어울리지 않는 에드립라인과 평소 잘 맞던 화음도 많이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또 한단계 성장하는 거겠지만, 4강에서 선택하기에는 다소 위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결승행은 이미 팬덤이 생겨버린 안예은양과 탁월한 소울 보컬을 들려주고 있는 이수정양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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