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5 TOP 6 첫번째 생방송 리뷰 (20160327)

by 주니(Jun-E) 2016. 4. 4.

 

 

TOP 6 무대로 시작된 첫 생방송 무대.

첫 생방송인만큼 긴장을 한 듯한 참가자가 꽤 많았는데요. 그래도 다들 잘 해주었습니다.

한 사람씩 리뷰를 해 볼께요.

우예린 -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김건모)

김건모의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본 무대
우예린양은 최근 몇 번의 무대에서 경연초기에 보여주던 싱어송라이터의 면모 보다는 퍼포머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이번에는 뮤지컬 스타일로 구성한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들고나왔네요.

Singing in the rain으로 시작하는 도입부의 시도는 참 좋았고, 전반적인 퍼포먼스는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템포를 조금만 더 빠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과 원곡의 랩 부분을 멜로디로 처리했는데, 이 부분이 그다지 세련되게 표현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설프게 랩을 멜로디로 만들기 보다는 그간 해보지 않았던 랩을 시도했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시은 - 한숨 (이하이)

이하이양의 한숨이라는 곡을 들고 나온 이시은

보통은 제 감상과 JYP의 감상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 부분에서는 너무 좋았는데 하이라이트로 가면서 조금 경직되었고, 감정을 조금 더 표현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곡 자체가 감정을 폭발시키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YG나 안테나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확실히 이시은양의 약점은 정말 우수한 가창력 대비 감정의 폭발이 없다는 점이네요.

유제이 - Hit the road jack (레이찰스)

최근의 무대에서 어울리지 않는 선곡 때문인지, 늘어난 관객으로 인한 긴장 때문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유제이 양의 이 선곡을 보고 JYP는 아주 큰 기대를 했죠.

그만큼 유제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선곡이었습니다.
다만, 유제이양이 아직도 긴장과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때문인지 매우 경직된 연주를 들려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편곡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원곡의 충실한 재현이었으면 유제이양도 덜 긴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펑키소울에 가까운 곡을 롹과 재즈로 변주한 이번 Hit the road jack은 그다지 원곡에 어울리지도 않았고 더우기 유제이양에게 소화시키기 어려운 편곡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리 들어도 유제이양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편곡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아쉽습니다.

마진가s - 둘이서 (채연)

역시 마진가s 가 보여줄 수 있을만한 무대를 최고로 잘 보여줬습니다.

멤버간의 호흡은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무대가 계속될 수록 점점 눈에 들어오는건 김예림양이네요.
초기에 조이스리가 가장 부각되던 것에서 멤버들이 골고루 아주 밸런스가 잘 맞게되어서, 이제는 정말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 팀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고 해도 좋을 듯 한 팀이 시즌 중에 결성됐다는 것이 볼 수록 대단합니다.
다만, 려위위의 한국어 실력은 확실히 조금이라도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이유 때문에 혹 려위위가 제외되고 3인조로 데뷔를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해봅니다.

이수정 - 소녀 (이문세)

최근에 혁오밴드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응답하라 1988 OST에 수록되면서 다시한번 주목 받았던, 왕년의 메가 히트곡 이었죠.

이수정만의 느낌으로 제대로 리메이크한 버전의 탄생이었습니다.
고유한 에드립라인과 함께 섬세한 감정표현, 한국어가 아직 많이 서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그녀의 노력과 재능을 엿볼 수 있었던 무대였습니다.

JYP의 다소 오버스러운 100점 심사는 뜬금없긴 했습니다만 그게 JYP 심사의 매력이기도 하죠.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 심사 말이죠. ㅎㅎ

안예은 - 봄이 온다면 (자작곡)

사전 인터뷰에서 매우 희망적이고 어려운 이에게 힘을 주겠다는 곡의 의도보다는 다소 어두운 스타일의 곡이긴 했지만, 그게 안예은만의 매력이긴 합니다. ^_^

다만, 이번 곡은 앞의 두 무대가 없었다면 과연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쉽지 않은 음악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매우 좋았죠. (그 와중에 가장 객관적인 평가를 한건 역시 안테나뮤직이었던 듯 합니다.)

분명히 신나는 리듬과 힘찬 편곡이었음에도 무거운 주제의식과 가사로 인함인지 안예은양이 무반주에 박수를 치며 독려를 하는 장면이 내몸이 리듬을 타게 만드는 편곡이 뭔가 어색한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무대로 평가하는 '미스터 미스테리'의 그것과는 매우 상반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안예은양의 작/편곡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트로트를 연상하게 하는 멜로디 라인에 팝롹 스타일의 편곡이 이렇게 잘 어울리게 만들 수 있는것도 확실히 능력이니까요.
음악인들 사이에 '천재'로 통하는 '심수봉'님이 민중가요를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겠다는 소감을 갖게하는 곡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의 훌륭한 무대의 결과로 4강 진출자는 이시은, 마진가s, 이수정, 안예은으로 결정이 났네요.

이제 다음 4강 무대를 기대하고, 오늘로 무대를 떠나는 우예린양과 유제이양의 미래도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유제이양은 어디서든 데리고 가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