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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5 Top 8 첫번째 방송 무대 (20160313) - 포텐을 터뜨리는 참가자들

by 주니(Jun-E) 2016. 3. 14.

 

Top 8 부터 생방송인줄 알았는데, 6부터 생방송이었군요.

Top10과 같은 방식의 심사위원과 1:1 대진을 통한 대결 구도 방식의 무대였습니다.
승자는 Top 6에 직행하고, 패자는 또 한번의 무대로 시청자 심사위원들에게 어필을 해야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 대결 이수정대 마진가s

이수정 - 스물셋 (아이유)

진한 소울로 초기부터 주목받은 참가자인 이수정양이 그간의 선곡과는 매우 다른 스타일의 스물셋을 들고 왔습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와 힘이 여전했지만, 스물셋이라는 선곡은 '나 이런 노래도 부를 줄 알아' 라는 어필은 됐을지 모르겠지만, 경연 무대에서는 영리한 선택은 아니었네요.

차라리 제대로 펑키한 무대를 보여주거나, 진한 소울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묵직한 노래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마진가s - 그녀는 예뻤다 (박진영)

항상 평균이상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었던 마진가s 였지만 지난 무대에서 '변신'의 필요성을 지적받았었는데요.
이번주에 아주 제대로 똘똘한 변신을 했습니다.
그간 펑키하고 소울풀한 노래들을 해왔는데, 사실 음악적 뿌리는 같지만 다른 분위기를 가진 디스코장르로 도전을 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중간에 팝 명곡을 메쉬업한 시도도 좋았고,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모두 잘 어울리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그간 상대적으로 덜 돋보였던 김예림양이 이번 무대에서는 마진가 스타일에 제대로 적응하여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가장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를 끌고 나갔네요.

결국 둘 모두 변신을 선택했지만 조금 더 영리했던 마진가s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두번째 대결 이시은 대 안예은

이시은 - 이 밤이 지나면 (임재범)

그간 발라드 곡들을 불러왔던 이시은 양이 최초로 업템포의 곡을 선택했습니다.
댄스 음악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분명히 리듬감이 있는 춤을 출 수도 있는 곡이었습니다.
역시나 시원한 고음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불러냈지만, 이번에도 역시 감정 표현에 대한 지적은 빠지지 않았네요.
그래도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좋게 봐준 심사위원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이런 템포있는 곡을 불러본 경험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었으나 나쁘지 않은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안예은 - 하얀 원피스 (자작곡)

대체 이 훌륭한 뮤지션이 그간 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2라운도 통편집의 굴욕을 당하면서 근근히 올라오던 안예은양이 서서히 포텐을 터뜨리더니, 지난 Top 10 무대에서 정점을 찍었었죠.
오늘의 무대도 아주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오로지 안예은만이 할 수 있는 곡과 가사로 어우러진 훌륭한 곡이었죠.
오디션에서 보기 힘든 블루스 스타일의 곡이면서도 유머가 담긴 곡으로 세 심사위원 뿐 아니라 시청자 심사위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소회이지만, 이 곡을 '신촌블루스'가 연주를 해준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참가지 모두 포텐을 터뜨렸지만, 폭발력이 한층 강력했던 안예은양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세번째 대결의 첫번째 주자 우예린

우예린 - Hush (미쓰에이)

실상 안예은과 비슷한 색깔로 인식되어 왔던 우예린양은 지난 무대부터 건반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계속 같은 컨셉을 들고 왔다면, 그래서 자작곡으로 나왔다면 지난 무대에서 탈락했으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주 영리하게 변신을 시작했다고 봅니다.
예선에서는 안예은양이 모두 편집됐던 것에 비해서 방송에도 나오고 괜찮게 평가를 받았지만, 안예은양에 비해서 곡을 쓰는 능력은 한 수 아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비해 퍼포머로써의 장점이 뚜렷이 보이는 면이 있어, 이 변신은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고 반응도 좋습니다.
피아노 앞에서 비 주류 음악을 읊조리던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무대가 기대가 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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