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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5 Top 10 경연 두번째 시간 20160306 - 우예린의 반전?

by 주니(Jun-E) 2016. 3. 7.

 

오늘도 K팝스타 시즌 5의 Top 10 경연 방송에 대한 시청평을 남겨봅니다.

우예린 - 우울한 편지(유재하)

Jazz 분위기로 편곡한 우울한 편지.
도입부에서 상당히 좋은 느낌으로 시작을 했는데, 뒤로 갈 수록 버겁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특히 중간에 보여준 Skit은 뭔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실상 우예린양은 YG가 이야기한 TOP 5 를 예상한 4명에 포함되지 않은 한명으로 예상했습니다만(YG도 밝혔죠?) 트레이드마크와 같던 피아노를 버리고 보컬에 집중하면서 선전했네요.

심사위원들이 극찬을 하기에는 살짝 부족해보이긴 하지만, 그간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에 높은 평가를 한 듯 합니다.

이수정 - 시간이 흐른뒤 (윤미래)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부른다고 했던 시간이 흐른뒤
솔직히 초반 몰입도나 보컬의 매력에 있어서 워낙 뛰어난 참가자이죠.
이미 이수정이라는 참가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기 보니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인색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희열 심사위원의 심사 평이 더 적절한 듯 합니다.
언제까지 새로운 것만 찾으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이 선곡은 위험한(?) 선곡이긴 했지만, 윤미래의 노래와는 다른 느낌을 분명히 보여준 수준급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정진우 - 너에게 (서태지와 아이들)

유일한 남자 참가자. K팝스타는 꾸준히 여자 참가자들이 강세인 것이 특이한데, 이번엔 더구나 단 한명의 TOP 10 참가자만 배출했네요.
직접 편곡/시퀀싱을 해온 너에게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무대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정진우가 리메이크한 너에게는 수준급의 음악이었습니다.
직접 이야기한 컨셉에 잘 어울리는 편곡으로 음정도 지금까지 중 가장 정확한 연주를 들려준 좋은 무대였습니다.

다만, 1라운드 때부터 계속 이야기한 보컬 능력은 솔직히 우려스럽습니다.
박진영 심사위원이 그간 아무런 말도 안하다가 최근에 언급하기 시작했는데요. 발성이 목에 무리가 가는 방식이어서 이제는 정말 힘겹게 들리기까지 하고 언제 목이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됐습니다.
기술적인 발성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안될 듯 한데, 이번 시즌에서는 교정하기엔 너무 시간이 없는 점이 아쉽네요.

소피한 - 미쳤어 (손담비)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심사평이 매우 박했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무대의 구성과 곡의 구성은 가장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리메이크라고 보였습니다.
다만, 손담비의 미쳤어라는 곡이 가진 매력이 전혀 살지 않았다는 점이 곡을 너무 객관적으로 보게 만들었달까요?
원곡이 가진 느낌이 강렬할수록 리메이크에서의 딜레마이긴 한데요.
유희열 심사위원이 이야기했던 텔미가 그 댄스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부분과 같은 점이 이 무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되네요.
손담비가 보여줬던 의자춤으로 대표되는 분위기가 가진 그 느낌을 제거한 전혀 다른 편곡의 미쳤어는 그저 가수의 개인 콘서트에서 편곡해 부른 선물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박진영 심사위원이 이야기한 발성부분도 맞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전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선곡만 더 영리하게 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습니다.

유제이 - 고해 (임재범)

남자들의 노래방 18번이자, 절대 피해야할 1위곡이기도 한 임재범의 고해를 여자가 부른다고 하니 관객들부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오늘은 극심한 컨디션 난조이기도 했지만, 지난번 '여러분'과 같은 대곡을 선곡함으로써 같은 우를 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역시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곡을 시작할 때의 흡인력은 정말 최고이고, 중반까지는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노래할 줄 아는' 소녀임을 입증했는데요. 뒤로갈 수록 점점 더 고조되어야 함에도 앞 부분에서 너무나 모든것을 보여준 나머지 뭔가 2% 부족한 하이라이트를 들려줄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워낙 노래를 잘하는 아이이다보니 경험이 쌓이고 완급 조절을 할 줄 알게된다면 좋은 노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단연코 참가자 중 잠재력 최고의 디바 후보라고나 할까요?

결과는 우예린, 이수정, 정진우의 8강 직행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만, 우예린양이 1위인가? 라는 면에서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정진우/이수정/우예린 순서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기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무대가 과연 1위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점은 좀 아쉽네요.

결국 지난주 방송에서 탈락후보였던

이시은, 주미연과 함께 소피한, 유제이 4명 중 시청자 관객들의 투표로 이루어진 8강 진출자는 이시은과 유제이양으로 결정이 되었네요. 아마도 시청자들의 투표가 없었다면 이시은양 대신 주미연양이 올라갔으리라는 예상을 해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시은 양이 올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역시 관객의 눈이 정확하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제는 생방송인데 얼마나 많이들 긴장을 할지. ^_^

참가자들 생방송에서도 떨지 않고 좋은 연주를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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