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Top 10 경연 시청평 (20160228) - 안예은 어디갔다 이제왔니?

 

그간 K팝스타 시청평을 적어오면서 항상 출연자들의 순서대로 평을 적어왔는데요.

이번 만은 그렇게 할 수가 없네요.

안예은 대체 어디 갔다가 이제 온거니? 라는 말을 할 만큼 TOP10 경연에서의 안예은양의 무대는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곡명은 '미스터 미스테리' 라는 자작곡이었는데요.

마치 코믹한 블록버스터 스파이무비의 OST 주제가를 듣는 듯한 감상을 더해주며, 영화 한편을 본것만 같은 가사와 함께 적절한 멜로디/편곡/곡의 분위기에 딱 맞는 가창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밴드와 함께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그간 안예은양이 곡을 쓰는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 또 한번 놀라움을 주네요.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보컬 색깔이 워낙 강해서 곡에 잘 맞는 경우에는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수 밖에 없는 약점도 가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선곡을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쯤에서 화제가 된 미스터미스테리 한번 감상하고 가시죠.

이시은 - 빨래 (이적)

그간 이시은양은 언제나 뛰어난 가창 기술에 비해 감정표현의 부족함을 지적받아왔는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어느정도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아직 어색한 지 계산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으로 살짝씩 돌아오려고 해서 감정선이 끊어지는 단점은 보이긴 했지만,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느끼지만, 이적씨는 정말 곡을 잘 쓰네요.

주미연 - 아니 (거미)

주미연양은 그간 심사위원들이 그녀만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주는 보이스컬러를 극찬해 왔는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아쉽게도 그것이 풀밴드의 편곡과 함께 곡의 다이나믹이 꽤 큰 거미의 곡을 선곡하면서 밴드의 연주에 보컬이 묻혀버리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유희열 심사위원은 그 이유를 압도적이지 못한 성량으로 지적을 했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성량이라고 해도 다이나믹한 곡을 표현하는 기술을 터득한다면 충분히 강력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데요. 아직 주미연양은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한 듯 합니다.
그 예로 마이클 잭슨은 절대로 성량의 큰 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풀밴드의 편곡으로도 엄청난 스케일의 곡에서도 밀리지 않는 보컬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그가 곡의 다이나믹을 잘 살리는 창법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을 터득하여 곡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진가s - HER (블락비)

팀 결성이후 줄곧 좋은 평을 받아온 마진가s 이번에도 역시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네요.
특히 한국어 랩에 도전한 려위위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심사위원들도 지적을 했지만, 그간 보여준 음악 스타일이 너무 똑같은 스타일이어서 매우 잘한 연주임에도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좋은 팀웍과 무대를 안방처럼 즐기는 모습들은 좋았습니다.

박민지 - 우주를 건너(백예린)

그간 박민지양이 불러오던 가창력이 필요한 발라드 넘버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달달한 업템포의 곡을 들고 나온 박민지양.
심사위원들의 작은 우려에도 매우 훌륭한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가창력도 보여주면서 기존에 해오던 것과 다른 스타일의 노래도 잘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네요.
보컬 스킬로만으로는 이시은양과 더불어 가장 완벽한 발성과 음정을 보여주는 참가자인데 분위기까지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무대였습니다.

모두들 잘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주미연양이었고 그다음은 이시은 양이었는데
역시나 두 사람이 탈락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역시 1위는 최고의 노래를 들려준 안예은양이었구요. ^_^

이제 다음주 방송이 나가고 나면 생방송이네요.
올해에는 누가 최종 우승을 할까요?

그런데 TOP10을 보니 여전히 K팝스타는 여자 참가자들이 우세하네요. ^_^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현저히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