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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 배틀 오디션 첫번째 방송 시청 소감 (20160207)

by 주니(Jun-E) 2016. 2. 11.



마진가s - YG 난 괜찮아 (진주)
정진우 - 안테나 그런데 (자작곡)
채지혜 - JYP 텅빈 마음(이승환)

일단은 JYP가 머리는 잘 쓴 듯합니다.
이번 대진에서 YG와 정진우가 빅매치가 됐는데 채지혜양은 여기서 터지면 대박이고 안된다고 해도 큰 손해는 아닌 대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채지혜

독특한 스타일의 보컬리스트입니다.
그간 방송에서도 잘 보이지 않았던 참가자인데 여기까지 올라온데는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일단 JYP가 노린 적막한 분위기의 극대화에는 성공한 듯 하나 색다른 분위기의 뮤지션임은 분명하지만 그 외에는 다른점 또는 뛰어난 점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무대였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적막하기만한 느낌.
솔직히 캐스팅에 성공한 것이 의외라는 생각이 들 정도. 더 나은 참가자가 없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게 K팝스타의 특징이기도 하죠.
객관적인 실력보다 개성과 성장가능성을 더 눈여겨 보는 것이 가끔 이런 결과를 가져오곤 했죠.

정진우

본인의 이야기를 곡으로 만들었다는 이별이야기 이별을 받아들이자는 내용의 곡이었죠.
나쁘지 않은 곡입니다. 아주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지만, 훅의 멜로디도 괜찮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곡이었죠.
감정도 잘 실어서 노래를 불렀지만, 역시나 예전부터 지적했던 가창 기술에서는 조금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간 동일한 목소리와 노래로 불러왔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이 이제야 노래 실력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앞선 무대보다 더 깔끔하게 잘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마진가s

선곡이 난 괜찮아라고 했는데 원곡인 영어버전도 섞어서 편곡을 했네요.
그들답던 무대였습니다.

잘 짜인 화음과 각각의 멤버들의 개성도 잘 드러나고 퍼포먼스와 노래 모두 멋졌습니다.
다만, 기존 무대 대비 어 우월한 무대라고 하기엔 애매하긴 했지만, 워낙 지난 무대가 좋았기 때문이지 결코 이번 무대가 모자란건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려위위는 처음 한두 무대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노래실력을 마진가s에 합류하기 직전 무대부터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커버하고 있어서 볼 때마다 놀랍네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마진가s 1위 정진우 2위

김채란 - YG 날 위한 이별(김혜림)
박민지 - JYP 혼자만의 사랑(김건모)
이수정 - 안테나 거짓말 (GOD)

무난한 이수정의 1위가 예상되는 대진입니다.

김채란

김채란양은 그간 방송에서도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의아한 참가자이긴 한데 어린 참가자가 어떤 포텐을 터뜨려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보았는데요.
그간 방송에 비춰지지 않았기에 의아한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 영상을 통해 본 김채란양은 말그대로 가능성 하나로 캐스팅오디션까지 올라간 참가자였네요.

그간 많이 지적받았던 음정을 고치려 노력한 것은 확실히 느껴지는 무대였긴 하지만, 각 기획사의 이름을 건 배틀 오디션에서 볼 무대는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의 채지혜양도 그렇고 김채란양도 그렇고 K팝스타에서만 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Top 10을 뽑기위한 무대에 세우기에는 많이 부족한 참가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리 가능성도 좋지만, 방송에 나가는 것이니만큼 현재 상태에서의 객관적 실력 평가도 조금만 더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민지

김건모의 노래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곡을 선택한 박민지의 선택은 옳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박진영 심사위원의 선택이긴 했습니다만 ㅎㅎ)

꽤나 높은 고음과 저음역까지 엄청난 레인지를 제대로 소화한 박민지양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전부터 눈여겨본 참가자였는데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에게 F#은 남자에게 B나 High C 정도를 낸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니 상당한 고음이었죠.

(심사위원들이 D를 제대로 내는 여가수가 드물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좀 아니다 싶습니다. 노래 좀 한다는 가수들은 대부분이 잘 내는 음역이 D정도이고 E까지는 대부분 내줍니다. 물론 이것이 지속적인 고음이라면 C 부터도 어려워지긴 하지만 말이죠.)

이수정

압도적 1위가 예상되는 이수정의 무대

보컬 기술로는 박민지양이 더 깔끔하고 컨트롤되는 보컬리스트라면 이수정양은 모든 노트에 감정이 담기는 스토리텔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마지막 한 소절에서 가사를 제대로 전달하면서 울먹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긴했습니다.

물론 박진영 심사위원은 울컥해서 노래를 제대로 못해도 되는게 가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앞부분에서 이수정양이 보여준 무대가 훌륭했기에 그런 것이지 그리고 제대로 부르지 못한 부분이 마지막 한소절 뿐이었기 때문이지 앞부분부터 감정이 북받쳐서 연주를 제대로 못했다면 결단코 그런 평은 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난 시즌에서 케이티김이 양화대교를 부르며 북받친 감정 때문에 앞부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평가를 하지 않았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 무대도 케이티의 최고 무대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역시 이수정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라면 조금만 더 정돈된 느낌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저만의 취향인 것이구요. ^_^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시나요? 한번 감상해보시죠.

결과 발표는 안나왔지만, 이수정 1위, 박민지 2위는 확실해 보입니다.

다음 주 방송에서 Top 10이 다 가려질까요?
각 회사별로 6팀이니 이번 방송분을 참고하면 2회 방송은 배틀 오디션이 되겠네요

다음 방송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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