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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 캐스팅 오디션 방송 후기 (20160131)

by 주니(Jun-E) 2016. 2. 2.


캐스팅 오디션 두번째 방송
이번 방송은 최고 유망주, 유제이와 이수정의 방송이 나올 것으로 예고편이 나와서 더 기대가 됐던 방송입니다.

순서대로 한번 짚어볼까요? ^_^

1) 통통시스터즈 (소피한, 박가경)
선곡 : Ma Boy (시스타)

둘의 조합이 살짝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을 하고 들었습니다.
둘의 보컬색을 모두 좋아하지만, 소피한은 꽤 자유로운 스타일이고, 박가경은 전형적인 한국형 발라드에 최적화된 약간 정제된 스타일의 보컬이죠.

선곡한 시스타의 Ma Boy 에서, 소피한은 정말 편안하게 놀았다면, 박가경은 그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한 목소리로 진한 감성을 들려주었었는데요. 이 곡에서는 아 이 친구가 아직 초등학생인 어린이였지? 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듯 한 어린 목소리가 들려서 살짝 놀랐습니다.

선곡면에서는 소피한에게 더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그 불균형이 전체적으로는 덜 만족스러운 무대가 된 것 같습니다.

JYP에서 소피한을 캐스팅하고 의외로 YG에서 박가경을 캐스팅 두 사람 모두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어린 친구들인만큼 얼마나 성장할 지 기대가 됩니다.

2) 락스타 (우예린, 안예은)
선곡 : 분홍신 (아이유)

앞선 무대들에서 아주 개성강한 노래를 들려주었던 우예린과, 캐스팅 오디션까지 오면서 방송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던 안예은의 콜라보 무대.

둘 모두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스타일인 듯 합니다. (우예린은 확인했지만, 안예은양은 자작곡 무대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추정만 해봅니다.)

이런 오디션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두 연주자의 피아노 연탄스타일의 반주에 맞춘 아이유의 분홍신.
역시나 앞선 무대에서 우예린 양이 보여주었던 개성강한 음악은 이어지네요. 그것이 비슷한 성향의 안예은을 만나면서 시너지효과가 난 듯 아주 재미난 무대를 꾸며주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아주 좋았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의문인 것이 과연 앞으로의 무대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통할까? 라는 의문은 있었습니다.
음악적인 지식이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듣기에 한번은 재미있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곡을 계속 좋아하며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현재에서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얼마나 다른 스타일의 음악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캐스팅은 두 사람 모두 안테나에서 캐스팅을 해서 해피한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기획사에서 캐스팅을 할 리가 없는 스타일의 참가자들이었죠. ^^)

3) 서경덕
선곡 : 난 (박진영)

첫 무대 빨로 캐스팅 오디션까지 온 참가자.
그만큼 첫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었죠.
사실 그 이후 무대는 기대를 충족시킨 적이 한번도 없이 밋밋한 무대들이었는데요.
과연 계속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게 두어도 되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오늘 무대도 역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네요.
서경덕군은 아직 '연기'라는 것을 감을 못 잡고 있는 듯 합니다. 가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아직도 그렇게 못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기교가 뛰어난 스타일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무대빨 + 타고난 목소리 톤으로 JYP에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과연 JYP에서 어떤 지도를 받고 어떻게 발전돼서 나올지 궁금해지는 동시에 우려가 심히 되는 참가자입니다.
이번이 첫 무대 빨로 통과할 수 있는 마지막 라운드라고 생각됩니다.

4) 울라울라 (박민지, 유윤지)
선곡 : With me (휘성)

지극히 남성적인 R&B 소울 스타일의 곡을 둘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와 함께 시작된 무대.
앞부분을 발라드 스타일로 처리하며 괜찮은 느낌으로 소화를 잘 했습니다만, 뒤로 갈 수록 곡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들이 보여 아쉬웠습니다.
박민지의 경우는 아주 시원한 목소리와 발성이 좋았던 반면 곡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톤이 문제였고, 유윤지의 경우는 톤은 잘 어울리지만, 발성이 다소 아쉬운 경우였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매력적인 보컬들이어서인지 모두 캐스팅이 되었네요. 박민지 - JYP, 유윤지 - YG

5) 수제비 (이수정, 유제이)
선곡 : Part time lover (스티비원더)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번 시즌 최고의 참가자 두명이 모여있는 팀
첫 등장에서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라운드가 지나갈 수록 힘을 내고, 이제는 우승후보까지 거론되는 이수정
첫 무대에서 강력하게 등장하여 단박에 우승후보가 되었다가, 약간의 부침을 겪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보컬을 들려주는 유제이.
두 사람은 박진영 심사위원이 추천해주었다는 스티비원더의 Part time lover 라는 곡을 들고 나왔습니다.

워낙 유명한데다 변주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곡인 Part time lover를 어떻게 리메이크했을까? 기대를 갖고 보기 시작했는데, 첫 도입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색다른 시작으로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네요.
물론, 리메이크의 미덕은 사실 원곡의 감동 + 의외의 색깔을 덧입혔을 때 최고가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두 사람의 Part time lover는 사실 너무 많이 손을대서 원곡을 모르고 들었다면 과연 Part time lover를 떠올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여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무대이긴 했습니다만

원곡의 리메이크여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본다면 아~~~~~~~~~주 훌륭한 무대였다고 생각됩니다.

괜히 심사위원들이 탐을 내고 캐스팅하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_^

이런 훌륭한 무대는 한번 감상을 해야죠?

이제 반 이상 지나온 K팝 스타 시즌5 가 남은 기간 어떤 결말을 보여줄 지 그리고 참가자들은 각 기획사에서 얼마나 많은 성장을 하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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