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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TVN 드라마는 언제나 옳다 - 치즈 인 더 트랩

by 주니(Jun-E) 2016. 1. 27.



최근 TVN 드라마의 기세가 무섭네요.

응답하라 시리즈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혹은 어쩌다 성공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랬던 TVN에서 최근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방송하는 족족 빅히트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의 메가 히트에 이어, 바로 이어서 막 방송을 시작한 '시그널'도 상당히 좋은 평을 얻고 있죠.

오늘 이야기를 해볼 '치즈 인 더 트랩' 도 또 하나의 메가히트 드라마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 유력한 드라마입니다.

워낙에 원작 웹툰이 인기였다고 하죠. (저는 원작 웹툰을 보지 못했고, 드라마를 본 후 현재 연재 중인 4부의 일부 에피소드만 감상을 해 본 상태입니다.)

그래서 드라마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그 높은 기대만큼 드라마화가 발표되었을 때 캐스팅에 대해서 말도 많았다고 하네요.
오늘은 각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을 살펴보고 드라마를 감상한 저의 생각을 조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유정 (박해진)

이 드라마의 주인공 4인방 중 한명이며 존재감이 가장 강력한 캐릭터이죠.
유정 역의 박해진은 가상캐스팅 단계부터 꾸준히 언급되어 왔던 배우였기에 싱크로율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고, 뚜껑을 열었을 때,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연기도 캐릭터를 아주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홍설 (김고은)

처음 캐스팅이 되었을 때 논란이 있었던 배우였죠.

개인적으로는 김고은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대해 믿음이 있었기에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요.
막상 방송이 되고 나니,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인 듯 합니다.
김고은이 연기하는 홍설은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을 만큼 착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를 연기함과 동시에 시작되는 사랑에 두근거리고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아주 사랑스럽게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베스트 캐스팅 중 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3. 백인호 (서강준)

거칠고 자존심 강하지만, 은근히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죠.

유정과는 어린 시절 무언가 어긋난 인연이 있었던 것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사건은 아직 언급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꿈을 포기하고 거칠게 살아가는 백인호의 캐릭터를 나름대로 잘 연기해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캐스팅 이슈는 없네요.

4. 백인하 (이성경)

캐스팅 초기에는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으나, 방영 이후에 지나친 오버 연기 때문에 도마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원작을 본 적이 없는 저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오버 연기가 감독의 요구였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은 그 모습이 많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분명히 일반적인 연기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감독이 요구하는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직 연기력을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배우인만큼 감독의 요구를 100% 원하는대로 표현해 냈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만 감독이 OK를 했다면 이제는 감독의 책임이 아닐까요?

과장된 연기이긴 하지만, 로봇연기는 아니니까요. ^_^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서 제가 가장 즐기는 부분은 홍설이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입니다.
이해할 수 없이 다가온 사랑을 키워나가며 어색함과 설렘 사이를 오가며 아주 맛깔나게 표현을 해주고 있거든요. ^_^

그리고, 이 드라마안에서도 그렇고 캐릭터 설정 상 '유정' 이라는 캐릭터가 심하게 말하면 소시오패스 정도 수준으로 겉으로는 다정하지만 뒤로는 온갖 모사를 꾸미는 악당(?)처럼 묘사가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정이 과연 그렇게 주변으로부터 온갖 욕을 먹을 정도로 악한 캐릭터인가? 싶네요.

분명 주변 인물의 실수나 나쁜 행동을 알고 나서 그것을 그 사람들을 조정하는 구실로 삼는 부분은 악랄해 보이기는 하지만, 당하는 인물들이 유정을 욕하기에는 그들의 잘못이 더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느꼈더군요.

유정의 독백으로 ''내가 이상한거야? 나만? 잘못은 니들이 다 했으면서 왜?' 라는 대사를 통해 유정의 마음의 억울함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유정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는 상황에 유정의 입장에서 더 공감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공감 포인트는 다르겠죠. ^_^


이제 절반을 조금 못지난 이 드라마가 남은 회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 전개를 보여줄 지, 결말은 어떻게 될 지, 캐릭터들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이 될 지 등등 궁금한 포인트가 아직도 많은 다채로운 드라마여서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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