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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아들의 전쟁 - 긴장감과 무리수 사이의 줄타기

by 주니(Jun-E) 2016. 1. 26.


유승호의 공중파 복귀작으로 화제를 끌고 시작한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유승호는 역시 그만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시청률 또한 10% 후반대를 기록하며 순항중인데요.

유승호(서진우)가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어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그 만의 대사 특성은 캐릭터의 고유한 말투로 들려 이제 어색함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극을 진행함에 있어 무리한 설정과 캐릭터로 인해 다소 설득력을 잃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 박성웅(박동호)은 대체 어떤 생각인가?

필자가 전에 올린바 있던 초기 방영 시 감상평에서도 적었지만, 박성웅이 왜 그 상황에서 재판을 포기했으며, 아직 진우의 편으로 보이는 대사를 통해 무언가 암시를 주긴 했지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상황과 캐릭터를 그려낼 지 우려를 표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제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도 박성웅이라는 캐릭터는 분명히 일호그룹을 향한 칼날을 갈고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왕좌왕 하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우를 위한다고 하면서 진우가 가진 기회를 번번히 날려버리게 하고, 죽을 뻔한 상황까지 몰아넣기도 했었죠.

지금은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일호그룹을 뒷조사하면서도 진우의 가족과 자신의 가족의 얄굳은 운명을 알고 나서도 안타까워 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남규만의 자백 동영상을 넘기려고 했으나, 그 전에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망설이다가 결국 전해주지도 못하고 잡히고 말지요.

앞으로 남은 회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2. 남규만(남궁민)과의 무리한 긴장 상황 설정

이 드라마의 두개의 축 (진우와 남규만)이기에 둘의 긴장 관계는 시청률과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됩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긴장 상황의 설정은 꼭 필요하죠.

그런데 후반부로 갈 수록 설득력 떨어지는 긴장상황 조성은 아쉽습니다.
언제든 열려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비밀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모든 자료를 모았는데, 그런 공간에 들어가며 아무런 잠금 장치를 하지 않고 들어가는 이인하 검사(이제는 변호사)나 때마침 사무실에 들이닥치는 남규만의 설정도 무리한 상황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서, 남규만의 배신에 분노해 몰카를 찍어 진우에게 건내는 형사도 잔뜩 남규만을 긁어서 진우 아버지를 협박하고 진우를 죽이려고 했던 그 공간에서 마치 죽을 상황인 것 처럼 묶여 있다가 멀쩡하게 나타나 동영상을 전해주는 상황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대체 어떻게 풀려난 것인지) 그렇게 얻게된 소중한 동영상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지 않고 남규만에게 미리 보내서 살살 긁어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도 적절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얼마나 짜임새있게 악을 처단하는지가 이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미덕일텐데요.

오랜만에 보는 유승호의 명품연기와 더불어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마무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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