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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5 16년 1월 3일 방송 시청평 (160103) - 팝콘은 제대로 튀었다.

by 주니(Jun-E) 2016. 1. 3.


사이다 조 (박가경, 임하은)

선곡 : Lips Are Movin (메간 트레이너)

지난 라운드에서 발라드에 좋은 조합을 보여주었던 박가경 양의 보이스톤과 Bang Bang을 선곡해 의외의 복병일 수 있음을 알린 임하은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무대를 시작하기 전 박가경 양의 발라드에 특화된 음을 끝까지 끌어서 부르는 습관이 과연 이 발랄한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려와는 달리, 박가경 양은 무난하게 곡을 소화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히려 지난 라운드에서 빠른 템포의 곡으로 맞춤 선곡을 했던 임하은 양은 이번 무대에서는 스타킹 댄스 신동 출신이라는 이력 답게 아주 발랄한 (너무 신나서 오버를 했는지도 모를) 댄스를 선보이다보니 중저음역에서 지나치게 흔들리는 음정으로 불안한 감을 드러낸 무대였습니다.
다만, 둘 모두 무대를 즐기면서 마무리 한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겠으나, 지나치게 흔들린 노래는 마치 끼가 넘치는 학생들의 학예회 무대를 보는 듯 한 소감을 갖게 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영덕대게 (서영은, 서경덕)

선곡 :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K Will)

이번 시즌 보컬의 톤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참가자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곡의 시작에서 서영은양의 느낌은 정말 좋았다.
그런데, 서경덕 군이 시작하면서부터 곡이 가진 감정선이 거의 전달되지 않는 아쉬운 무대.
지난 시즌 남성 보컬톤의 끝판왕 이었던 정승환 군에 비해서 서경덕 군은 3번의 무대 중 2번의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곡 소화력을 보여주어서 가진 보컬 톤에 비해 곡 해석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무대였습니다.
한쪽이 기울다보니 둘의 밸런스가 맞을 리 없는 무대.
역시 심사평도 혹독하게 내려졌네요. 부디 다음 무대에서 반전을 이뤄내길 바라봅니다.

마진가 (김예림, 조이스리, 데니스김)

선곡 : Something (걸스데이)

센 언니(?) 세 명이 뭉쳐서 이루어낸 수준급 콜라보.
특별한 화성은 없었지만, 적당히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화음에, 각각의 솔로 무대가 인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단연 뛰어난 조이스리와 음정은 살짝 불안하지만 의외의 보컬 실력을 보여준 데니스김, 다른 둘에 비해서 살짝 조심스러워 아쉽긴 했지만, 가장 안정적이었던 김예림까지 아주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팝콘 (김민지, 소피한, 백소혜)

선곡 : I wanna dance with somebody (휘트니휴스턴)

오늘 방송 중에서 가장 Best 무대.
세 사람은 마치 한 사람인양 어울리는 화음으로 곡을 쥐락펴락했고, 솔로에서는 각자의 가창력도 제대로 보여주네요.
딱 한가지 흠이라면 뒷 부분으로 가면서 템포가 살짝 업이 되면서 반주와 싱크가 제대로 맞지 않아서 리듬감이 흐트러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무대를 즐기는 것이나, 구성, 완성도 모든면에서 오늘 방송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소피한은 나름 주목해보았던 참가자였는데 김민지양은 새로운 발견이네요.

설레일걸 (에이미조, 채지혜)

선곡 : My Style 

어느 별에서 왔니? 라는 첫 가사처럼 시작은 신선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게 상큼한 화음으로 듀엣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네요.
수준급의 연주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감정 전달면에선 아쉬움이 있었네요.
그리고, 둘이 함께 일때는 좋은데, 따로 떼어 놔도 살아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에선 의문부호가 남는 무대였습니다.

전류 (전지애, 류진)

선곡 : 가질 수 없는 너 (뱅크)

매번 CM송을 부르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던 류진 양이 이번 라운드에서 얼마나 극복을 했는지가 관건이었던 무대.
개인적으로는 이제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히 소화했다고 느꼈습니다.
감정을 전달하는 데 전혀 걸림돌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가사가 말하려고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또 지난 방송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전지애 양은 저역대에서 읊조리듯 불러나가는 부분에서는 상당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네요.
다만, 고역대로 갈 수록 호소력이 현저히 떨어져 솔로 가수로써는 얼마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류진 양의 고음이 워낙에 청량하고 강해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만...

투유 (유제이, 유윤지)

선곡 : Hello (아델)

필자가 전에 '어차피 우승은 유제이' 라는 부제로 글을 적었던 적이 있었던 참가자이기에 유난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무대

그에 비해서 개인적으로는 실망을 금치 못한 무대였습니다.
워낙에 원곡의 가수가 탁월한 가수이기도 하고, 날고 기는 보컬들이 커버 영상을 올리는 핫한 곡이기도 한 Hello 였기에 더 어려웠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두 사람 모두 보컬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자신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일관했던 무대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지난 무대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곡에 실어서 보여주었던 유제이양이 한 무대라기에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이 이 Hello라는 곡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선곡을 한 영향인지, 아니면, 처음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하면서 부담감이 있어서였는지. 아무튼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다음 무대에서 생존하는 것 조차 걱정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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