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비평과 정보/음악, 음반

본인 블로그의 유입키워드로 본 '짜리몽땅' 유감.

by 주니(Jun-E) 2015. 12. 10.



본인의 블로그로 유입되는 검색 키워드 순위입니다.

짜리몽땅 신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적어본 평론(?)글 하나만 있는걸 감안해볼 때, 저렇게 압도적 1위를 하고 있음은 그만큼 짜리몽땅이라는 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꽤나 많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발표한 신곡은 발매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이 없습니다.
요즘처럼 한 곡의 유행 수명이 짧은 시대에 3개월간 반응이 없다면 그냥 실패했다고 봐도 되겠죠?

물론 가끔씩 역주행이라는 말과 함께, 발매된지 시간이 지난 곡이 차트에 진입하고,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말 그대로 가뭄에 콩나는 듯한 드문 경우이고, 또 대부분 OST에 실리거나 해서 주목을 받는 등의 의도치 않은 프로모션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볼 때 짜리몽땅의 이번 싱글(더블 싱글이죠, '밥은 먹었니'와 '너도 나처럼' 두곡)은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TV 방송에 나와야 꼭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TV 홍보 한번 없이 차트를 점령하곤 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보면 적어도 멜론차트에 어느정도는 알려져야 실패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짜리몽땅이 K팝스타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역시 기가막힌 호흡과 화음인데요.
아이돌 스타일의 곡 분위기도 문제지만, 너무나 밋밋한 화음과 곡의 전개는 짜리몽땅 다움을 단 한 순간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노래는 잘하지만 목소리의 톤은 어찌보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스타일이어서 목소리만으로 개성을 보여줄 수는 없는 면을 생각하면 역시 그녀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일반적이지 않은 화성 진행을 가진 보컬 하모니와 일반적이지 않은 곡의 진행을 섞어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곡을 특이한 진행으로 만들 수는 없더라도 '우리가 짜리몽땅이야' 라고 선언해줄 수 있는 노래가 첫번째 데뷔곡이었다면 충분히 그녀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 구상이 제대로 되려면 멤버도 원래 멤버 3명이 헤어지지 않았어야 완벽한 조건이 되었겠지요.

여러모로 아쉬운 그녀들의 데뷔 싱글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