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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 스타 3 첫번째 생방송 리뷰

by 주니(Jun-E) 2014. 3. 18.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꾸준하게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선 때는 리뷰를 하지 않았는데, 생방송은 매 회마다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참가자 순서대로 리뷰를 적어보자.

이번 방송에서는 8명의 참가자가 1:1 대결형태로 진행이 되어, 매 라운드 승자는 Top6 직행, 패자는 시청자 투표로 1명 회생, 심사위원 선택으로 추가 1명 회생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 조 (한희준 vs 알맹)

한희준 - 니가 사는 그집

JYP의 곡을 선택한 한희준이 보여준 무대는 말 그대로 노련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처음의 도입부에 감성적인 목소리로 느린템포로 부른 부분이었다.
도입에 비해서, 뒷 부분의 곡의 구성은 살짝 겉도는 느낌도 있었지만, 한희준이 의도한 장중한(?) 또는 스케일 있는 감정의 폭발은 제대로 전달된 무대였던 것 같다.

알맹 - 정류장

알맹이 보여주던, 재기넘치고 화려했던 퍼포먼스를 배제한 순수한 노래로 승부를 거는 무대였다.
사실, 지난 TOP 10 무대에서 보여줬던 '담배가게 아가씨'에서 - 예상된다 - 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들이 가끔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이기도 한데, 어떤 때는 색깔이 없다고 하고, 색깔을 살리면 예상이 된다고하고.
솔직히 지난 무대에서 알맹이 보여줄 무대에 대한 분위기는 예상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그들이 보여주는 가사/퍼포먼스를 구체적으로 예상한 심사위원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항상 감탄하면서 보는 팀이다.
이번 무대는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쉬웠다. 알맹만의 색깔을 충분히 보여주던 무대들이 더 좋았고, 오늘 무대는 노래도 잘 하고 다 잘 했는데, 첫번째 랩파트에서의 래핑이 다소 너무 터프해서 그 부분이 귀에 걸렸던 것을 제외하고는 좋았지만, 무난했던 무대였다. (두번째 랩파트는 터프한 것이 잘 어울렸다.)

두번째 조 (샘김 vs 권진아)

말도 안되는 조 추첨이라는 생각이 든다. 짜고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떻게 기타를 주무기로 하는 두 참가자가 같은 조가 되다니.

샘김 - Billy Jean

마이클잭슨의 영원한 명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리메이크해버린 무대.
진짜 샘김의 기타는 말이 안된다. 16이라는 나이도 믿기지 않지만, 기타를 만진지 1년 반만에 (물론 예선 참가시점이니 이제 2년이 조금 넘었겠다) 저런 플레이를 한다는 건 천재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만들어내는 애드립과 라이브무대에서 이정도로 연주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다.

다만 이번 무대에서, 원곡의 멜로디를 너무 많이 뭉게버려서, 선율이 주는 감동이 지나치게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노래실력도 문제지만, 원곡이 가진 선율을 조금만 더 살렸더라면 더 좋은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권진아 - 24시간이 모자라

지난 TOP 10 무대에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지난 무대와 곡의 구성이나 느낌이 비슷했던 점이 아쉽긴 하지만, 지난 무대에서의 '씨스루' 보다는, 이번 무대가 훨씬 더 잘 어울리고 좋았다.
샘김과는 같은 기타플레이어이지만, 샘김이 기타리스트의 느낌이 강하다면, 권진아는 보컬리스트가 가지고 다니는 기타의 느낌이 강하다. 

완성도 면에서는 권진아의 승리.

세번째 조 (장한나 vs 짜리몽땅)

장한나 - Good bye sadness hello happiness

본인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윤미래의 노래.
다소 아쉬운 무대였는데, 장한나의 노래를 듣다 보면, 항상 발음이 거슬린다.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팝을 부를 때는 괜찮은데, 가요만 부르면 뭔가가 거슬리는 이유는 뭔가 흐리는 듯한 발음이 문제인 것 같다.
심사위원들은 그 지적을 하지 않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발음만 바로 잡으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종의 버릇인데 평소 말할 때의 습관부터 바꾸면 좋을 텐데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나보다.

짜리몽땅 - Let it go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팀 중 하나.
다만 이번 무대는 다소 아쉬웠다. 역시나 노래는 잘했는데, 화음이 기존 무대 대비 부각되지 않은 점도 아쉽고, 화음 자체가 예전에 비해서 잘 어울리지 못한 듯 하다.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나? 싶을 정도로.
그래도 역시 기본기가 탄탄하기에 다음 무대가 기대.

네번째 조 (배민아 vs 버나드 박)

배민아 - whenever you call

배민아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Top8에 오를 재목은 아니라고 봤었고, 탈락 1순위로 보고 있었다.
차라리 섬씽이 더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썸씽이 자작곡의 굴레에 갖히지 않고, 다른 곡들의 커버를 적극 활용했다면, 더 상위레벨로 올라갈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무대에 선택한 선곡도,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선곡이었다고 본다.
배민아가 소화할 수 없는 노래였다. 더구나 원곡은 '머라이어캐리' 기성가수가 불러도 원곡가수의 그늘을 벗어나기 힘들텐데, 아직 어리고 완성되지 않은 스킬을 가진 배민아가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었다. 더구나 라이브 아닌가.

버나드 박 - Home

버나드 박 역대 최고의 무대.
최근 몇 회의 무대에서 버나드가 보여준 부진을 '선곡'의 문제로 보고 있었는데, 그것이 여실히 드러난 무대였다.
영어가 더 익숙해서 영어 가사로 더 감정전달이 잘 되는 이유도 있지만, 버나드가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스타일의 곡이었다.
버나드는 전형적인 가요 발라드 곡을 표현하기에는 그 감성을 아직 갖고 있지 못하는 듯 하다.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곡이 굉장히 중요한 참가자이다.
한가지 변수는 이미 많은 여성팬을 확보한 듯 한 분위기이다. 무난히 TOP 3 는 예상된다.


경연의 결과는 
직행 - 알맹, 권진아, 짜리몽땅, 버나드 박

회생 - 샘김, 한희준


방송에서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희준과 장한나가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다.

시청자 투표로 한희준이 올라가고, 심사위원 선택으로 장한나가 올라가리라 예상했는데, 쌩뚱맞게 시청자 투표에서 샘김이 올라가버렸다. 의외로 샘김에게도 이미 팬이 형성되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샘의 기타가 가진 매력이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Top 5 부터는 정말 누가 떨어져도 안 이상할 무대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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