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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K팝스타2 다섯번째 생방송 (3월 17일)

by 주니(Jun-E) 2013. 3. 19.

TOP 5 가 되면서 배틀 방식이 아닌 기존의 방식으로 경연이 이루어졌다.

각 팀의 무대를 짚어보자.


1) 이천원 - Lonely

이번주 이천원의 무대는 말 그대로 무난한 무대였다.

생방송 초반부터 서서히 살아나면서,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의 오랜 시간과 많은 무대 경험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이번 무대는 한방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는 아주 안정된 무대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랩이 곡의 분위기와 조금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 정도? (곡은 슬픔을 격하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데 랩은 이에 비해서 좀 격한 듯한 느낌임)

일도군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타일인 듯 한데, 곡에 따라 조금만 톤을 조절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함.

 

2) 방예담 - When a man loves a woman

돌아온 방예담.

물론 개인적으로는 Sir Duke 무대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무대도 나름 훌륭한 무대였다.

호흡이 딸려서 (이것은 사실 호흡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소리를 너무 쉽게 놔버리는 데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예담군도 이에 해당한다고 본다.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조금만 받으면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듯 하다)음정이 묘하게 불안한 점은 있었지만, 어찌보면 개성이기도 하고, 모든 노래를 방예담화 하는 요소중 하나이기도 하다.

 

역시나 하모니카 연주는 훌륭했고, 다만, 뛰어난 리듬감을 보여주던 참가자였는데 오늘의 노래에서는 전반적으로 조금씩 빠르게 노래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지난주의 무대에 비해면 완전히 회복한 무대.

 

3) 앤드류최 -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가창력 만큼은 현재 참가자 중 최고로 꼽는 사람 (참가자들 끼리도 최고로 꼽는 듯 하다.)

이번 무대도 매력적인 보이스컬러로 불러준 노래와 빅밴드 스타일로 편곡한 편곡도 훌륭했다.

멋진 무대. 한가지 아쉬운건 고음에서 다소 인위적인 발음이 나타났는데, 이는 JYP의 '열린소리' 집착증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소리를 더 열리게 하려고 인위적으로 입을 크게 벌려서 자연스러움을 살짝 잃어버렸다.

지난 무대에서는 딱 좋았는데, 이번 무대는 이것이 아쉬웠다.

 

4) 라쿤보이즈 - I'll be missing you

라쿤보이즈는 그간 최고의 장점으로 멤버간의 조화와 안정감을 들 수 있었다.

생방송으로 오면서 점점 사라진 한방이 아쉬웠지만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힘은, 안정감과 멤버간의 조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2주전 무대부터 그 안정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한방이 사라진 마당에, 안정감까지 흔들리니, 더이상 이들의 노래가 매력적이지 않게 들린다. (물론 상대적이다. 다른 참가자들이 잘해서 더 그렇게 들리 수도)

 

거기다 이번 무대에서 멕케이 군의 목소리는 어떤 이유인지 완전히 잠겨버려서 노래하는 것 조차 힘들어보일 정도였으니.ㅜㅜ.

 

5) 악동뮤지션 - Officially missing you

일단, 무대 전에 보여준 영상에서 이 두 남매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를 알게 된 것이 이노래를 감상하는데 어떤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수현양의 노래가 좋은 목소리에 비해서 가창력이 압도적이지 않은 것은 뭐 알던 것이고, 오늘도 딱 그만큼(그래도 여전히 잘하는 노래이긴 하지만)의 가창력을 보여주었고, 울컥해서인지 소리가 좀 막힌 듯 하긴 했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노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앞의 영상이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이 노래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팀에겐 사실 그 보다 기대하는 것이 있다.

처음 이 팝을 부르도록 미션을 주었다고 해서, 팝을 어떻게 소화할까 궁금했지만, 이들은 그들만의 뛰어난 작사 실력으로 이 유명한 팝을 가요로 만들어버렸다.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가사와 그에 맞는 노래로 그리고 공감되는 스토리로 이 무대는 완성됐다.

이런 무대에서 얼마나 가창력있게 부르는가는 두번째 문제가 된다.

 

 

이번 무대에선 역시 가장 부족한 무대를 보여준 라쿤보이즈가 떨어졌다.

 

하지만, 라쿤보이즈의 그 조합은 정말 좋아서, 이 조합 그대로 데뷔를 준비해도 좋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좀 더 다듬어진 라쿤보이즈의 하모니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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