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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 놀란판 배트맨의 끝

by 주니(Jun-E) 2012. 8. 27.

이젠 개봉한지도 꽤 지나서 볼 사람은 다 봤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7월말경에 봤으니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아기가 생긴이후 극장에 가본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는데,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니 휴가가 가능한 날이면 영화관람의 사치도 가능해졌다.

뭐 여담이고

아무튼 필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인 배트맨 비긴스와 다크나이트를 모두 봤었고, 모두 만족스럽게 감상했었기에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도 꽤 큰 편이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해서 베인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 어떻다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내가 본 바로는 적절한 캐릭터였고, 적절한 연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전작들의 스토리가 짜임새 있는 서사가 있었다면, 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살짝은 어수선한 느낌이 좀 있었다.

덕분에, 자칫 지루할 뻔한 배트맨의 갱생 스토리가 지루함을 탈피할 수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부분을 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뚜렷히 들지는 않는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좀더 편집의 묘를 살려 집중도를 높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뿐.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대거 나오는데, 1편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변호사역할의 배우도 나와서 이번엔 판사(자기들 마음대로)역할을 한다.
비중이나 역할이나 까메오에 가깝긴 하지만, 전작에서의 비중때문인지 결코 작게 보이지 않는다.

이번 영화에서의 최고 매력은 오히려 배트맨이 아니라 캣우먼의 앤해서웨이가 아닐까 싶다.

악당이지만, 악하지 않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배트맨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는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멋진 액션도 멋지고.

로빈이 나온다는 걸 알고 보지 못했다면 전혀 짐작할 수 없는 한 인물이 마지막에 로빈이라는 이름을 공개하며 훗날 배트맨과의 콤비가 될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고, 전혀 악당이 아닐 것 같은 인물이 사실은 악당의 수장이라는 설정은 진부하면서도 그 존재가 실제 드러나기 얼마전까지 짐작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필자는 영화에서 공개되기 약 5분전에 짐작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혹시? 하고 있는데 역시 였다는)

감독이 공공연하게 이번이 마지막 배트맨 시리즈라고 이야기했지만, 마지막 로빈의 등장으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갖게해준 다크나이트 라이즈였다.

ps. 영화에서 날려주는 철학적인(?) 아님 교훈적인 이야기들은 충분히 나올법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감동으로 다가올정도는 아니었다. 뭐 취향차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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