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절대적으로 (사운드 믹싱에 관한 한)초보이신 분들께 드리는 조언이니
나 믹싱 좀 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과감히 Pass 하세요. ^_^
그리고, 이 글은 믹싱을 공부하는 관점에서가 아닌,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 괜찮은 소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에 한합니다.
조금 깊이 들어가면 적용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아직 가상악기도 그리 많이 가지고 있지 않고, 작곡 특히 믹싱에 입문한 경우라면 한 번쯤 되짚어보면 뭔가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1. 스피커는 죄가 없다. 스피커보다는 레퍼런스 트랙을 믿어라.
물론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스피커나 헤드폰을 구비하긴 해야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기준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요. ^^
또 스피커에 따라서 분명히 장단점이 있어서 사운드 컨트롤을 하기 쉬운 스피커와 어려운 스피커가 있긴 합니다.
(예를 들자면 MSP5 같은 경우는 음상이 조금 뿌옇다고 해야하나? 스테레오 이미지가 좁은건 아닌데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뽀샤시 처리한 것 처럼 들리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택감이 부드러운 편이어서 어그래시브한 톤을 만지기에는 쉽지 않은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른 환경에서 '완전히' 이상하게 들리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게는 내가 가진 스피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죠.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레퍼런스 트랙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 성향을 가진 파퓰러 트랙을 들어보면서 발란스를 비슷하게 맞추는 거지요.
2. EQ조절은 가급적 젠틀하게..
물론 연습을 하시는 경우라면 과감하게 하면서 사운드의 변화를 느껴보시는 것도 중요하고, 이미 어느정도 감을 잡으신 경우라면 괜찮습니다만...
아직 믹싱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셨고, 자신이 만드는 사운드에 자신이 없다면 EQ를 과감히 만지는 건 좀 자제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나 데모를 만드는데 과감하게 사운드를 만지다보면 사운드가 산으로 가서 아랫도리는 어디론가 실종되고 날아다니는 사운드를 만들기 쉽습니다.
특히나, 공부를 하는 관점이 아닌 최종 결과물에 적용하는 관점에서의 EQ 프리셋 적용은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프리셋이 어떤 취지로 만들어졌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부분이긴 합니다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EQ 프리셋들은 상당히 과감하게 만져진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프리셋을 만들 때 적용한 사운드 소스는 우리에게 없다는 거죠.
사운드 소스가 다른데 EQ를 프리셋으로?
거기다가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마이킹으로 라이브레코딩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상악기들 중 많은 제품들이 이미 '상당 부분 사운드를 다듬어 놓은 경우' 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가 가장 '파퓰러'한 사운드이고, 믹스했을 때 어울리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만일에 그렇지 않다면 믹스보다 오히려 편곡이나 사운드 소스 선택에서 해결점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도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모든 가상악기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열심히 톤을 만져서 믹싱을 해서 최종 결과물을 뽑아 봤는데,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각 채널의 설정을 초기화하고 그냥 들어봤더니 '더 좋은 사운드'가 나오는 황당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꽤 있으시지 않나요?
전 자주 경험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3. 모든 믹스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볼륨 밸런스와 패닝이다.
솔직히 가상악기의 다듬어진 소리를 가지고 하는 믹싱에서는 볼륨 밸런스와 패닝만 잘 조절하고 공간감을 위한 리버브 딜레이 종류를 살짝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꽤나 들을만한 사운드가 나옵니다.
EQ, 컴프 자신없으면 그냥 이정도에서 마무리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죠.
물론 음압을 올리려는 마스터링까지 고려하면 이것만 가지고는 어렵긴 하지만요. ^^
대충 이 정도입니다.
본인이 작곡가를 지향한다면, 믹싱에 대한 기본을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집착하기 보다는 좋은 사운드 소스를 선택하고 적절한 편곡을 해서 볼륨만 만져도 들을만한 사운드가 나오는 편곡을 하는 쪽으로 촛점을 맞추시는 것이 훨씬 이롭습니다.
뭐 사운드 메이킹과 믹싱에 큰 재미를 느끼시는 분이시라면 관계없습니다만 말이죠.
편곡이 잘된 곡은 'GM'으로만 들어도 꽉 찬 사운드가 나온다. 라는 말은 헛소리가 아닙니다.
물론 좋은 음원으로 잘 믹싱하면 더 좋은 사운드가 나오고 프로스러운 소리가 나오긴 합니다.
역시나 윈도우 기본 가상 GM 포트로 나오는 소리는 답이 없죠.
하지만, 솔직히 잘 편곡된 미디파일을 재생해보면 윈도우 기본 GM 음원으로 들어도 '훌륭합니다' 들어보면 알아요. 이건 알맹이가 없는 편곡인지 짜임새 있는 편곡인지 말이죠. 악기 수가 많이 들어갔느냐? 적게 들어갔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믹싱을 너무 고민하시는 초보이신 분들께 드리고픈 조언입니다.
주니가 만든 취미로 하는 작곡 클래스
'리뷰 및 강좌 > 미디, 음악 관련 Tip,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작곡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 = 내가 강좌를 만드는 이유. 단군 이래 가장 노래 만들기 좋은 시대입니다. 도전하세요. (0) | 2020.07.30 |
---|---|
OBS, 프리즘 스튜디오, 줌 등 모든 온라인 방송/세미나 프로그램에 사용 가능한 적절한 오디오 레벨 확보 방법 - 무료 플러그인 추천 (0) | 2020.07.17 |
믹싱 Tip - 패닝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0) | 2020.06.15 |
믹싱 Tip - 리버브 이펙터 실전 테크닉 Ducking Reverb - 목소리는 또렷하지만 잔향은 풍부한 리버브는 어떻게 해주는 걸까요? (0) | 2020.05.03 |
리버브 사용법 - 리버브는 왜,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0) | 2020.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