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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방송, 미디어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1이 아쉬운 것은 원작과 달라서가 아닙니다.

by 주니(Jun-E) 2021. 1. 11.

원작자 장이 작가님이 공개하신 새로운 포스터 작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원작 웹툰의 열성적인 팬이라서 설정이 바뀐 부분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설정을 바꾸면 안될까?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 어설픈 편집으로 인해 흐름을 끊어버리는 실수를 했지만, 곧 개선이 되었고, 스피디한 전개로 나름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원작 웹툰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컨셉이 주는 재미가 크게 한 몫 했음은 물론이죠.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어요. 웹툰의 설정과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나름 웹툰의 장점도 가져오고, 드라마 나름의 흐름도 초반 몇 회는 나쁘지 않았어요.

이 부분은 시청률로도 나타났습니다. 역대 OCN 오리지널 드라마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니까요.

첫화 2.7%로 시작해, 어제 방송은 10%를 넘기는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죠.

 

그런데, 이 작품은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원작 대비' 재미가 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야 하는 운명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반 몇 화에는 사람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을 하면서, 원작에 비해 아쉽다는 평과, 웹툰과 드라마는 다른 작품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물론 저는 소문의 캐릭터가 망가지기 전 까지 두 작품 모두 응원하면서 잘 보고 있었고요. 하지만, 소문의 캐릭터성이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에서는 점점 마음이 멀어지고 있네요.

 

이 드라마에는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 꽤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작에는 없는 가모탁의 전 연인이자 후배 형사인 '정영' 이라는 캐릭터죠. 의외로 생뚱맞게 추가된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제 자리를 잘 잡고 훌륭히 역할을 하고 퇴장했습니다. (퇴장하는 방식은 솔직히 좀 아쉽긴 했지만 그만하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악령소환할 때 시간을 끌고 카운터가 힘을 많이 써야 겨우 소환하는 모습 등은 대체 왜 추가했는지 그 의미와 역할을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또, 지청신 캐릭터를 원작의 단순한 조폭 끄나풀에서 특정 인물에게 개인적 유대감을 가지는 유아적 캐릭터로 설정한 부분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성을 부여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청신의 머리에 생긴 상처에 대한 설정은 아무런 쓸데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첫화에서 머리의 상처를 보여준 것이 어떤 의미도 없어지고 말았죠. 원작에서는 그 상처가 지청신/신명휘 일당 간의 갈등을 예고하는 떡밥이었지만, 드라마에선 단지 큰 상처가 있는 인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추가한 설정은 나름 역할을 한 반면 있던 설정을 바꾼 부분은 대부분이 드라마를 진행하면서 계속 삐걱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설정들이 드라마를 진행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어요. 이 부분이 이 드라마를 망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일관성을 잃으면서 인물의 캐릭터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라 무너졌고, 어설픈 신파로 그 공백을 채우려고 했고, 초반 설정을 후반에 바꿔버리는 그리고, 그로 인해 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이 부여되지 않는 결점을 가지고 오게 됐습니다. 지난 9,10화 에서는 그런 어설픔이 극대화되어서 그 이후로 웹툰에 달리는 드라마 관련 댓글은 대부분이 좋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작가와 감독이 극에 등장하는 설정과 장치를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바꾸고 비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11화, 12화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장면이 나오는지 알아볼까요?

 

1. 소문의 능력 회복

소문은 융인들의 탄핵으로 카운터 능력을 박탈당합니다.

여기서부터 사실 말이 안됐죠. 카운터들은 코마 상태에 있으면서 융인들의 요청을 수락할 경우, 코마에서 깨어나고, 능력을 얻게 되는 대신 악귀를 융으로 소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격을 박탈할 사유가 발생하게 되면, 카운터는 다시 코마상태로 돌아가고, 융에서는 다른 카운터를 찾게 되는 것이죠.

이건 말이 됩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10화에서 카운터 자격을 박탈하면 카운터는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것도 좀 웃깁니다. 악귀들을 소환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융인(파수꾼)들과 카운터의 협력을 능력을 원래 계약과 조금 다르게 썼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그렇게 쉽게 결정한다?

뭐 이건 다른 카운터들 다 박탈되지 않았으니 말이 안돼도 넘어갈 수 있다 치겠습니다. 가벼운 설정 오류 정도로 넘길 수 있어요.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소문의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하고, 그걸 승인한다?

소문이 죽으라는 겁니까? 소문이는 특별해서 안 죽을 걸 알고 있었을까요? 절대 알 수 없죠. 깨어있는 상태에서 카운터가 된 최초의 케이스이기 때문에 어찌될 지 모르는 것이고, 방금 카운터가 박탈되면 죽는다고 자기들 입으로 말하고 바로 박탈하겠다고 한다고요?

그리고, 그걸 받아들인다고요?

 

여기까지도 말이 안됐는데, 능력회복은 정말 어이가 없게 이루어집니다.

원작에는 없는 잡혀있던 영혼들을 분리해서 가만히 있는 소문을 통해 융으로 넘어가게 만들고 그로 인해서 갑자기 융인들과 소통이 된다?

소문이 융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설정이라면 이미 소문은 융인들과 대화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각성했다 칩시다.

그런데, 소문이 간절히 원하니 위겐이 끌려내려와 소문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네 능력이 각성됐겠죠. 그런데, 능력 각성을 위한 시퀀스가 이렇게 우연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면 능력 각성으로 인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실소가 터져나오게 됩니다.

더구나, 지청신이 동료를 죽이고 그 영혼을 흡수를 했는데, 악귀와 잡혀있던 영혼들은 따로 논다? 이건 무슨 어이없는 설정입니까?

 

2. 융인과 카운터의 연결

원작에서 융인과 카운터의 연결은 정신적인 연결이고, 생명의 연결입니다.

카운터와 대화할 수 있고 연결된 카운터와는 내용을 공유하죠. 그리고 카운터가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 융인도 그것을 알게 되는데, 융인이 지구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그 전조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유일한 연결입니다. 카운터가 맞는다고 융인이 아프다거나 그런 거 없어요.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그런 장면을 계속해서 넣어왔습니다.

격투가 이루어지고 카운터가 맞을 때마다 연결된 융인들은 휘청휘청했어요.

그런데 9화에서 소문을 구하러 간 카운터들이 엄청난 타격을 당하고 있는 동안 융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회의를 하고 있다가, 추여사가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이자 갑작스럽게 수호(융인)가 쓰러집니다.

극 초반의 설정이 깨져버린 거죠. 이미 그들은 카운터들이 격투중인 것을 알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극 초반 설정에서 위겐은 철중이라는 카운터가 죽음을 당하고, 철중에게서 나와서 (이것이 위겐이 융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원작의 설정과 같은 부분입니다) 우연히 소문을 찾아서 생명을 부지하게 되죠.

위겐이 그냥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로 떨어진 후에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하거나 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에만 소멸하게 됩니다.

그런데, 11화에서는 수호가 추여사 상태가 나쁘다며, 수호가 소멸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 드라마 안에서 만들어 놓은 설정을 뒤바꾼 거죠. 이대로면 위겐은 이미 철중이 죽었을 때 소멸했어야 합니다.

 

3. 어처구니 없는 융인들의 캐릭터

지난 회에서 그리 추상같은 법관 같았던 융인들의 감찰관은 소문이 땅을 불러오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흐뭇해하고

소문을 불러서 카운터 회복과 웃으면서 박수쳐주고 옆에 있는 개를 만집니다. 

바로 지난회 (극 중에서도 며칠 지나지 않았죠)에 그리 냉정하던 사람들이 능력좀 있다고 바로 박수치면서 다시 해 그러네요.

조울증인가요? 거기다 대고 소문이는 감사하다고요? 그들 때문에 카운터가 전멸할 뻔 했는데?

그리고 그리 냉정하게 소문이를 내쳤던 위겐은 이제와서 따뜻하게 소문을 안아줘요?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내쳤다가, 능력이 있어서 유용할 것 같으니 다시 받아들인다?

이렇게 이기적이어도 괜찮은 겁니까?

더구나 소문이 능력회복한 후에 따지러간 가모탁과 그렇게 날이 퍼렇게 싸우다가 바로 박수치며 자격회복?

 

변덕쟁이 융인들, 멍청한 융인들, 이기주의자 융인들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는 융인들 설정

이거 정말 문제 많습니다.

원작만큼의 끈끈한 유대감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카운터와 서로 적대적이지는 않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4.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황에 아무런 설명없이 살아난 카운터들

모두가 쓰러지고, 악귀들이 기름을 뿌린 후 불을 붙인 상태에서 문을 닫고 나간 후에 그런 후에 바로 밖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런 다음 소문이는 능력을 각성하고 땅을 불러오면서 묶여있던 줄을 풉니다.

응?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방금 폭발이 일어났는데, 소문이가 줄을 푸는 장면은 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모습입니다.

뭐 일단 양보해서, 폭발하는 모습 먼저 보여주고, 소문이가 능력을 회복해서 다른 사람들을 구해서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빠져나가는 스토리를 만들려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폭발 후에 소문이 능력회복했고, 남겨진 두명의 악귀 제압하고, 그냥 카운터들은 살아났어요.

만일에 이 장면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소문이 각성한 능력으로 보호막 같은 것을 쳐서 카운터와 악귀들을 폭발에서 보호한 후에 악귀들을 제압하고 카운터들을 구했어야 합니다.

그런 묘사 없이 분명히 폭발 이후에 땅을 소환하고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폭발에서 살아남은 걸까요?

백번 양보해서 만일에 땅을 불러내고, 악귀를 제압하는 모습이 폭발 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었다면, 연출과 편집은 정말 직무유기입니다. 

그리고, 지청신은 왜 두 명의 동료를 아무런 이유없이 그 자리에 버려두고 뜨는 거죠? 정말 필요 없어서?

또 한가지, 애초에 지청신을 비롯한 영을 잡아먹고 사는 캐릭터들이 카운터들을 죽일 목적이었으면서 숨을 끊어서 영을 흡수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불을 지르고 간다? 확실하게 죽이고 불을 지르는 건 현장 은폐용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필요없어진 동료는 죽여서 영을 흡수하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5. 땅을 불러오는 능력은 살기 혹은 증오가 아니었다?

사실 당연한 수순입니다.

애초에 살기로 땅을 불러온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설정이죠.

하지만 지난 회차에서 이미 소문이가 살기를 떠올리며 땅을 불러오는 모습을 보여준 상황에서, 그냥 '살기가 아니었어?' 라고 혼잣말 한 번 한다고 해서 그냥 해결이 된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원동력 혹은 방법이 뭔가요?

뭔가 격앙된 감정인가요?

그런데, 땅을 불러오는 것이 어떤 감정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한 번 불러오고 마는 능력이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땅을 불러오는 능력은 소문의 가장 핵심 능력입니다.

그로 인해 카운터들은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적과 대적할 수 있죠.

하지만, 소문이가 격해지고 어떤 감정이든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땅을 불러올 수 있다면,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되어서야 소문이는 땅을 불러올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땅을 불러오는 서사를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이렇게 하는거죠?

그냥 또 어떤 상황을 떠올리며 인상쓰고, 힘주면 땅이 올라오게 만들겠죠? 참 매력없고 어이없어요.

 

6. 신파와 뜬금없음의 극치를 보여준 추여사의 회복

뭐 회복하는거야 당연한 수순이었으니 그렇다 치겠지만, (애초에 생명을 잃을 위기를 만든 것 자체가 ㅡㅡ) 곧 죽을것 처럼 하다가 그냥 모자지간의 끈끈한 정으로 회복?

이게 끝? 그렇게 눈물을 짜내면서 죽을 것 처럼 하다가? 과연 그런 묘사가 필요했을까요? 카운터들 오열하고 난리치는 장면 없이, 추여사와 수호의 꿈속과 같은 장면만 넣었으면 그나마 훨~씬 나았을 겁니다.

 

7. 기억을 찾은 가모탁과 정영의 갑자기 분위기 데이트

방금 죽다 살아난 멤버들 있고,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 같은데, 갑자기 멤버들은 가모탁의 옷을 골라주고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분위기 연출? 일부터 해결하고, 그 다음에 감정적인 아쉬움을 해소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을까요?

갑자기 핑크핑크한 분위기 연출은 극의 전개에서 정말 크게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체로 이런 장면들은 일일 막장 드라마에서 잘 나오죠.

 

8. 죽어가는 정영 형사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가는 가모탁

이미 추여사는 회복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총을 맞아 목숨이 위태로운 정영을 추여사에게 데려가지 않고 병원에 데려가서 죽게 둔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일정 기간 카운터로 활동하는 동안 모든 상처 치료는 추여사에게 받았을 카운터가?

정영을 죽여야 했다면, 추여사에게 데려가는 동안 그 사이에 숨을 거뒀어야 하고, 그 사이에 정영이 가모탁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으로 묘사했다면, 그 역시 신파이긴 했겠지만, 설득력은 있었을 겁니다.

 

9. 장물 회장의 거짓 정치후원금 지원

다른 건 뭐 대충 그렇다 치겠는데, 신시장에게 정치 지원금 후원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50억 보여주면 나도 50억 넣겠다고 합니다.

?????

후원하겠다고 하는데 거기에 있는 돈 만큼 넣는다는게 대체 무슨 설정일까요? 도박하나요? 그쪽이 있는 만큼 나도 인 아니면 동업하나요? 엔빵? 이걸로 상대방이 돈을 뽑게 만들고 그걸 탈취하자라는 그림을 그린 거긴 한데, 대초에 끌어내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니 그 뒤의 내용이 어처구니가 없어지는거죠.

 

10. 이랬다 저랬다 하는 능력치

악령들이 각성 단계를 올라가면서 능력치를 상당히 끌어올리는 것이 기본 설정입니다.

그래서 지청신을 처음에 카운터 2명이 협공을 하고도 잡지 못하는 것이죠.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지청신이 3단계인 것에서 지나 백향희도 3단계로 만들어버리고, 허접한 신규 빌런들도 2단계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런데 2단계는 이제 막 힘을 깨우치는 단계라서 카운터가 1대 1로 붙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압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3단계부터는 혼자서는 버거울 때가 있고, 땅이 없는 상태라면 협공을 해야 겨우 가능할 정도가 되죠. 그런데, 추여사는 2단계에게 실신이 될 정도로 당하게 되고, 가장 힘이 세고 격투에 능한 캐릭터인 가모탁이 쩔쩔매는 지청신을 도하나가 잠시나마 제압을 합니다. 백향희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길 뻔 했죠. 이렇게 능력치에 대한 설정은 그냥 말 뿐이고, 실제 격투에 들어가면 그런거 없이 그냥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집니다. 뭐하러 단계라는 걸 만든 건지 의문이죠.

 

11. 여전히 매력없는 소문의 캐릭터

가모탁이 죽은 정영의 장례식장에서 감정을 콘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자 만류하고 잡아주던 소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서 오리발을 내미는 신시장 앞에 또 울분을 터뜨리며 달려가서 얼굴 도장 한 번 또 찍어주네요. 참 한결같이 매력없어요. 끝까지 감정 콘트롤 못하고요. 소문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 치도 성장하지 못하게 만드네요.

 

16회가 마지막이니 이제 두 주 남았네요.

남은 회차를 어떻게 끌어갈지 모르지만, 이제는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즌 2는 없을 것 같다는 겁니다. 이미 원작 시즌2에 나오는 에피소드의 상당부분을 가져와서 내용을 바꾼 후 사용해 버렸거든요. 드라마 보신 분들 재미있게 보셨든 실망하셨든 혹시 웹툰을 안 보신 분이라면 웹툰 감상 강추합니다.

드라마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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