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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8은 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나? 응팔 신드롬의 비밀

by 주니(Jun-E) 2015. 12. 7.


응답하라 1988이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과연 이 드라마의 매력은 뭘까?
지난 응답1994, 1992도 대 성공을 거둔 전력이 있어 화재성 자체가 꽤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이 얼마나 확실한 사람들인데, 단지 화재성만을 가지고 꾸준히 시청을 할까?

출연진의 상당수는 예전 시리즈와 겹치는 출연자이고, 젊은 연기자들은 대부분 신인이거나 숨은 고수들
매번 시리즈의 시작 때마다 새로운 연기자의 기용은 우려를 낳았지만, 매번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고 그것은 스타탄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이번에도 역시 옳았다.

연기자들의 짜임새 있는 호연은 이 시리즈를 힘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고, 그것이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본다.

복고, 향수에 대한 호응이 시리즈 성공의 원동력이라는 분석기사도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건 시리즈가 성공했기에 따라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고 컨셉의 드라마들이 다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걸 증명한다.

그렇다면, 매번 성공해온 드라마에서 이번 드라마가 더 성공적인 이유는 뭘까?
그간 달궈진 관심의 영향일 수도 있다.

본인은 그것이 '가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응답하라 시리즈는 가족애를 적절히 녹여내었다.
하지만, 두번의 시리즈의 핵심 축은 어디까지나 청춘 남녀들의 사랑이 담당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응팔의 경우에는 그것이 바뀐 느낌이다.
절절하고, 먹먹한 가족애가 중심축이고, 그 사이에 젊은아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섞여 들어가는 모양새다.
그것이 그 시절을 추억하는 사람들을 더 몰입하게 만들고, 더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이다.

더불어 각박해진 현대의 삶과 대비된 이웃간의 애틋한 정이 살아 있던 그 때 그시절에 대한 그리움도 한 몫 거들었을 것이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은 단순한 사랑이야기의 '판타지'보다는 어쩔 수 없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고, 그 안에 양념처럼 들어가는 코믹한 요소나 사랑이야기는 현실감이 있기에 오히려 더 설레게 하는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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