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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과 정보/음악, 음반

대놓고 촌스럽기로 한 걸(?)그룹 - 바버렛츠(The Barberettes)

by 주니(Jun-E) 2015. 12. 3.


2014년에 데뷔한 걸(?)그룹 바버렛츠 (The Barberettes)

이 걸그룹의 포지션은 참 독특하다.

트랜디한 음악이 판치는 팝 씬에서 대놓고 '우린 올드해' 라고 외치는 그룹이다.

안신혜(리더), 김은혜, 박소희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초부터 6~70년대의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의 음악을 한다.
미국의 이발소에서 남성 중창단의 아카펠라를 연주하던 것에서 착안해 그룹명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대중들에게 그녀들을 처음 알린 'Be my baby' 커버곡을 들어보자



마치 70년대 미국으로 돌아간 것 같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오래된 팝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녀들의 음악은 내 귀에는 참 맛깔스럽게 들린다.

다음은 그녀들의 앨범에 있는 곡을 들어보자


가시내들이라는 제목부터 예전에 가볍게 사용하던 언어를 이용해 옛스러움을 내주고, 뮤직비디오도 역시나 대놓고 촌스럽다.
매일매일이 빠르고 새로운 트랜드를 흡수하지 못하면 촌스럽다거나, 올드하다는 비판을 받는 사회분위기에서 '그래 우리 촌스러워' 혹은 '올드해' 라고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곡을 발표하는 그들이 왠지 우리의 마음에 여유를 주는 것 같지는 않은가?

오래된 팝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나, 너무 빠르게 바뀌어가는 유행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이라면 바버렛츠의 음악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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